사도행전 19:11-22
믿게 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자신의 악한 행위들을 고백하고 공개했습니다.
마술을 하던 많은 사람들은 그 책들을 모아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태워 버렸습니다. 그들이 그 마술책들의 값을 매겨 보니 모두 5만 드라크마 정도가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의 말씀은 점점 힘 있게 퍼져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을 통해 에베소 지역에서 큰 기적들을 일으키시고 그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나아오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의 두 가지 특징을 오늘 말씀은 전하고 있다.
자신의 악한 행위들을 고백하고 공개했습니다.
악하거나 부끄러운 행위는 할 수 있는 한 숨기거나 무덤까지 가져가는 것이 세상의 상식이다. 그것이 알려졌을 때 잃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평생을 쌓아온 것이 작은 실수 하나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우리는 종종 봐온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영이 임하면 자유해진다. 그것이 명예이든, 돈이던, 어떤 멋진 명분이던 간에 더 이상 그것에 매이지 않게 된다. 인생의 주인이 세상에서 하나님으로 바뀐 까닭이다. 때문에 공개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부족한 나를 받아주시고 안아주시는 그분과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한 사람들은 더 이상 무엇에 매임이 없다. 낮음이 익숙하고 겸손하다.
그들이 그 마술책들의 값을 매겨 보니 모두 5만 드라크마 정도가 됐습니다.
1드라크마가 일반적인 하루 품삯이었다고 하니, 5만 드라크마는 현재 기준으로 약 50억에서 100억원 정도의 가치였을 것으로 자산가치의 느낌을 상상해 본다.
더군다나 마술을 평생 업으로 하던 사람들에게 마술책을 다 태워 버린다는 것은 크나큰 리스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생업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만나자 자기의 가장 귀한 향유를 깨서 에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카락으로 발을 씻기던 여인이 생각난다.
이 마술사들에게는 마술책과 그 직업이 그들의 향유옥합이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의 두번째 특징은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을 주님 앞에서 자발적으로 포기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돈과 성취이고, 어떤이에게는 명예와 자존심일 것이며, 어떤이에게는 자식일 것이고, 어떤 사람은 담배나 술일 수도 있다. 그것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나님은 무엇이 그 사람의 진짜 우상이었는지 정확히 알고 계신다.
인생의 우선 순위가 바뀌는 순간이며, 하나님이 나의 주인으로 바뀌는 극적인 모습을 오늘 마술사들의 행동에서 볼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느껴지는 키워드는 자유함이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씀하신 주님. 오늘 에배소 교인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영이 임한자들이 누리는 자유함을 보게하시니 감사합니다. 현실에 깊이 뿌리를 박되 그것에 매이지 말게 하시고 모든 것을 빛되신 하나님 앞에서 배설물과 같이 여기며 자유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늘도 주님 향해 달려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