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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6시간전

40대에 다시 토익을 공부하는 마음은 초심과 다르다.

20대에는 쉬웠던 것도 40대가 되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이번 글은 '박사는 내 운명', 40대가 다시 토익을 공부하는 마음에 관한 글입니다.


https://brunch.co.kr/@lawschool/233


지난 박사는 내 운명 글에서, 토익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8월 4일 토익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토익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남깁니다.


1. 40대의 토익은 'Remind 리마인드'가 주된 목적이다. 


"아~! 맞다. 이런 단어가 있었지..."

"아~! 그래. 이런 문법이 있었다. 도치 도치 고슴도치 구문이 있었지..."

"아~! 맞다. 소거법이라는 것이 있었지... 다 까묵고 살았네..."


로스쿨 진학을 위하여 열심히 공부했던 20대의 토익과 달리

40대가 된 박사과정의 토익은 잊고 살았던 단어, 문법, 문제풀이 방법을 다시 리마인드하는 과정입니다.


오래전이지만 열심히 외웠던 단어가 99% 잊혀진 상태에서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알고 있는 것을 가볍게 복습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LC와 RC를 어떻게 풀었는지, 답안지 마킹하는 타이밍은 어떻게 되는지.

아주 기본적인 사항조차 잊은 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로스쿨 입학 이후에 다시 영어 공부를 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문제는 잊고 살았던 영어가 너무 방대하다는 점입니다.


LC가 잘 들리지 않고, RC가 탁탁 막히는 것은 대부분 단어 때문입니다.

당장 기출문제 해설집에 나오는 단어부터 열심히 리마인드하고 있습니다.


2. 공부 방법이 달라졌다. 


토익 공부를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ETS 기출문제집을 산 것입니다.

그런데 기출문제집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유튜브'입니다.

'유튜브'에 아주 많은 강사님들이 고퀄리티의 영상으로 무료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서아쌤의 비밀과외'라는 유튜브채널을 통하여 기출문제집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여러 경험과 지식을 익히고 있습니다. 특히 LC 파트별로 중요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영상을 편집하여, 차 운전할 때나 밤에 산책을 할 때 계속 듣고 있습니다. 들었던 영상을 다시 들으면서 닫혀 있던 귀를 다시 뚫고 있습니다.


02학번인 제가 처음 토익을 공부할 때에는 파나소닉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로 공부했었습니다.

2007년 로스쿨 진학을 위하여 다시 토익 공부를 할 때에는 MP3 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공부를 했습니다.

2024년에는 유튜브와 스마트폰앱으로 토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ETS기출문제집 관련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문제마다" 편리하게 LC 문제를 듣고 풀 수 있습니다.


2002년의 토익 공부와 2024년의 토익 공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훨씬 학습자 친화적인 환경에서 토익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료 유튜브 동영상 강의로도 토익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 공지사항으로 무료 강의자료도 다운로드하여서 풀어볼 수 있기도 합니다)


반면에, 단점도 있습니다. 토익이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순수했던 토익의 난이도가 텝스처럼 순수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3. 공부 환경도 달라졌다. 


40대가 토익을 공부하기에는 그 환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20대에는 토익을 공부하고 싶으면 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와 살림과 토익 공부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토익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아들이 학원 등하원 사이의 90분, 아들을 재운 후 60분 정도 토익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산책 타임에서도 요즘에는 LC 받아쓰기 영상을 듣거나, 토익 스킬 영상을 듣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을 때 바로 공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인 것 같습니다.

40대가 되니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도 자주 발생합니다.

60분 이상 긴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서, 짬이 있을 때 조금씩 자주 봐야 합니다.


4. 체력과 정신력도 달라졌다. 


체력도 예전 같지 않지만, 정신력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집중하는 것이 특히 어려워졌습니다.


40대가 되니 훨씬 산만해지고 '잡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LC 문제를 쭉~ 집중해서 100문제를 풀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RC 100문제를 한 번에 다 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과연 토익 시험 당일에 버텨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수록 준비를 잘해야 합니다. 철저히 준비해서 돌발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5. 노력은 똑같이 필요하다. 


유튜브 영상에서 토익 빈출 필수 단어 30일 치 PDF파일을 다운 받았습니다. 

잊고 있었던 단어도 많고 아예 모르고 있었던 단어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아직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단어부터 확실히 다지고 있습니다.

기출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틀린 문제 리뷰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잊고 있었던 문법과 문제풀이 방법을 다시 깨우치고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듣기 연습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틈틈이 자주 토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나면, 틀렸던 LC 문제 파일을 제대로 들릴 때까지 반복하여 듣습니다.


논문 읽을 시간도 부족한데 토익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는 없습니다. 첫 토익 시험에서 졸업 요구 조건을 넘겨야 합니다. 대충 공부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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