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는 외식을 많이 했습니다. 날이 워낙 덥다 보니 집안에서 음식을 하는 것도 힘들고 잘 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점심 식사는 대부분 밖에서 먹었습니다.
9월 16일에는 점심을 대구 반월당에 있는 경복궁이라는 한정식집에서 불고기와 냉면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지하 1층에 있는 "노리터"라는 휴게 공간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곳에서 할무니, 할부지와 손자는 인생 네 컷 사진을 찍었습니다.
스티커 사진은 아주 오랜만이거나 처음이실 것 같은 할무니, 할부지는 손자와 수차례 즐거운 포즈로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유쾌하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바닥에 엎드려서 셔터 스위치를 누르고 사진 편집을 도왔습니다.
1장에 6천 원, 2장에 1만 원이었습니다.
다소 비싼 느낌이 있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2장을 출력했습니다.
한 장은 손자가 가졌고, 나머지 한 장은 할무니, 할부지에게 드렸습니다.
그렇게 2024년 추석의 추억은 인생 네 컷에 고이 담기게 되었습니다.
손자에게도, 할무니와 할부지에게도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2. 빕스에서 오전 10시에 브런치를 즐기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외식을 많이 했습니다.
9월 15일에는 아침 겸 점심으로 빕스에서 외식을 했습니다.
대구에는 빕스 수성교점이 유일합니다.
아내가 선물 받은 빕스 식사 쿠폰 덕분에 빕스에서 근사한 한 끼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이하면서도 좋았던 포인트는 추석연휴에는 오전 10시부터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9시 30분부터 도보로 30분 간 신천변을 산책하듯이 걸어가서 10시부터 12시 무렵까지 여유 있게 브런치를 즐기고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명절 기간에 맛보기 어려운 메뉴인 치킨, 피자, 쌀국수, 파스타, 폭립, 각종 샐러드와 케익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선호하는 음식을 천천히 담소를 나누며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여유 있게 즐겁게 식사를 하니 더 명절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든든하게 먹고 나니 저녁때까지 버틸 수 있는 정신력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음에도 명절 연휴에 빕스가 10시에 오픈한다고 하면, 다시 이용할 의향이 상당히 있습니다.
명절에는 빕스에서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용돈을 미리 모아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3. 저녁 식사로는 양념돼지고기가 성공적
저녁 식사로는 쿠팡프레시로 주문해 놓았던 양념돼지고기 구이가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쿠팡프레시로 받는 음식 중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식품도 꽤 있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고급진 제주 흑돼지 백년초 왕구이용 (냉동)" 양념돼지고기 구이가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냉동상태로 배송이 되기 때문에 장시간 해동을 미리 해두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더운 날씨 덕분에 신속히 해동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입에 착착 붙는 맛은 아니지만, 적당히 짭짤한 맛으로 따뜻한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밥반찬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2kg에 23,000원쯤 했던 것 같은데, 1kg으로 개별 포장이 되어있습니다. 성인 3~4인이 밥반찬으로 먹기에는 1kg(고기 6덩이)으로 충분했습니다. 저는 급하게 요리하느라 야채를 전혀 첨가하지 않고 오로기 고기만 바싹하게 구워서 먹었습니다만, 양파 등의 야채를 첨가해서 먹으면 조금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냉동육이라 가열할 때 물이 생기므로, 요리 중간에 잠깐잠깐 불필요한 물을 버리면서 구웠습니다)
4. 아들의 대중교통 이용 교육
세종시에는 지하철(전철)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은 시내버스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가 어렵습니다.
아들은 대구에 가면 도시철도 3호선(일명, 지상철)을 타는 것이 루틴입니다. 맥도날드 황금점에서 해피밀로 아침식사를 한 후,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에서 용지역까지 왕복하는 20분 남짓의 기차여행을 즐깁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에게 500원 동전을 주면서 스스로 어린이 탑승권을 구입해 보라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으니, 도시철도 정도는 스스로 탈 수 있어야 한다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아들 스스로 탑승권 발매기를 통하여 어린이 탑승권 1매를 구입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매번 스스로 하겠다고 합니다.
버스는 상시 움직이는 공간이라서 교육을 하기 적절하지 않았는데, 도시철도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교육을 할 수 있어서 이 또한 상당히 유익했습니다. 탑승권 발매 시 화면을 보면서 어린이 탑승권을 구입하는 교육은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