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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Oct 06. 2024

민법은 조변의 '화담숲' 후기

인근 식당, 체험 프로그램, 모노레일, 유모차에 관한 팁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이번 글은 "조변일상", 화담숲 여행 후기에 관한 글입니다.



1. 화담숲


10월 초 연휴의 마지막날 조변은 가족들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에 다녀왔습니다.


출처: 화담숲 홈페이지

https://www.hwadamsup.com/renewal/pc/ko/index.do


화담숲은 LG상록재단에서 공익사업 성격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온라인 예약으로만 입장과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화담숲은 아이와 함께 가고 싶은 수목원으로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라고 합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곳곳에 소소한 재미가 숨어있는 곳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자동차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고,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금 화담숲은(출처: 화담숲 홈페이지)


지금 볼 수 있는 꽃(출처: 화담숲 홈페이지)


더 자세한 화담숲에 대한 후기는 포털사이트에서 다른 분들의 수많은 리뷰, 후기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화담숲을 더 잘 즐기기 위한 디테일에 대하여 아래와 같은 TIP을 드리고자 합니다.


2. 화담숲 인근 식당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와 붙어 있습니다.

곤지암리조트 안에도 식당이 있고, 화담숲 내부에도 '번지 없는 주막'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화담숲 수목원 내에서는 음식물 반입과 음식물 섭취가 금지됩니다. 


곤지암리조트 안에 있는 식당은 조금 비싼 느낌이 있고,

화담숲 내부 식당에는 확 끌리는 메뉴가 없을 수 있습니다.

조금 저렴하면서, 조금 알차게 식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담숲 가는 길에, 화담숲과 15분 거리에 있는 칼제비+보쌈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네이버 지도] 팔당원조칼제비보쌈 곤지암 본점(경기 광주시 광여로 75)

https://naver.me/F6xTKPlh


저희 가족은 칼제비 2인분(순한맛)과 보쌈 小, 공깃밥을 주문했습니다. 3명이서 다 먹기에는 많았지만, 아주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보쌈정식이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는 따뜻하면서 시원한 칼제비 국물이 딱 좋았습니다. 순한맛의 칼제비는 초등학교 1학년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운맛이 거의 없었습니다.

보쌈도 잡내 없이 촉촉하고 담백하였고, 함께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도 맛있었습니다.   


죄송하게도,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다른 분의 블로그 리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thdasom/223585016349


그리고 식당 뒤편 주차장에는 5~6대 정도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화담숲에 가기 위하여 차에 타려는데 어미고양이와 아기고양이 5마리가 저희 차 주변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함께 장난치고 놀 수 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체험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숲[생물]"


곤충을 좋아하는 자녀가 있다면,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체험료 5만 원에 입장료 + 80분 체험료 + 사슴벌레 사육 패키지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www.hwadamsup.com/renewal/pc/ko/guide/program-detail.do?id=497


제 아들이 매우 만족했던 체험프로그램입니다.

직접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관찰하고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컷 사슴벌레와 암컷 사슴벌레 커플을 사육하는 사육장을 직접 만듭니다.

케이지, 발표톱밥, 젤리 먹이, 산란목 등 사슴벌레 커플이 수개월 동안 살아갈 수 있는 모든 것을 통째로 줍니다. 사슴벌레 커플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5만원의 체험비는 결코 80분의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슴벌레 커플과 함께 할 길고 긴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육장을 만들고 두 달이 지나면 대부분 암컷 사슴벌레가 산란목에 수십 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애벌레는 분리해서 키우면 되고, 톱밥을 먹고 자란다고 하니, 특별히 다른 먹이를 제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1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체험이 끝나면, 중간 쉬는 시간에 함께 살고 있는 카멜레온 등의 생물 설명이 있습니다. 카멜레온, 아프리카 자이언트 노래기 벌레, 아메리카 도롱뇽, 호주 청개구리 등의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카멜레온이 귀뚜라미를 잡아먹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벌레가 "아프리카 자이언트 노래기"입니다. 직접 손 위에서 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엄지손가락 굵기에, 길이는 20cm가 족히 넘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2부는 반딧불 관찰 체험 수업입니다.



반딧불이 애벌레와 반딧불이 성체 표본을 돋보기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담숲 냇가로 내려가서 반딧불이 애벌레를 방생해 주는 체험까지 했습니다.



사슴벌레 사육장과 톱밥+먹이 패키지는 관람이 끝날 때까지 매표소에서 별도로 보관하여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피와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매표소에서 보관하여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3. 모노레일


어린이와 함께 화담숲에 갔다면 모노레일을 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0분에 화담숲의 전체 모습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매가 매우 치열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노레일을 타지 못했습니다.

제 아내와 아들이 모노레일을 탔는데, 화담숲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합니다.


제1승강장에서는 탑승권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더 올라가서 제2승강장이나 제3승강장에서는 현장 발권을 하여 탑승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화담숲 모노레일 인터넷 예매에 실패하였더라도 제2승강장 또는 제3승강장에서 현장 발권하여 탑승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네요(조금 더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합니다). 5분 간격으로 촘촘히 운행하는 것 같았습니다.


출처: 화담숲 홈페이지



모노레일 예약과 이용에 관한 팁은 다른 분의 블로그 후기로 갈음합니다.   

https://blog.naver.com/whatasunnyday92/223232301082


4. 유의할 점: 유모차가 있어도 힘들긴 합니다.


화담숲은 곤지암스키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

즉, 화담숲은 '숲'이기도 하지만 '산'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블로그에서 어린이와 함께 유모차로 화담숲을 다녀온 후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유모차로 이동이 "가능한" 수준이지 유모차로 이동이 "편리한" 수준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기나 어린이와 함께 화담숲에 간다면, 유모차가 있어야 합니다.

매우 넓은 공간을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유모차가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여러 언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담숲의 공간 자체가 유모차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도 있고, 조심스럽게 내리막을 내려가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여러 블로그 후기에서 유모차가 있다면 아이들과의 화담숲 여행이 전혀 힘들지 않다는 말씀이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로 유모차에 친화적인 장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된 고객층은 건장한 성인과 청소년으로 설계된 수목원으로 보시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아이들에게도 화담숲은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그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모가 미리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아직 단풍을 즐기기에는 이른 감이 있었지만, 단풍을 즐기기에도 화담숲은 참 멋진 곳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디테일한 화담숲 후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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