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법은 조변 Oct 12. 2024

[조변리뷰] 오냐오냐 키우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지식인초대석 아주대 조선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박사는 내 운명', '조변명곡', '조변살림&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이번 글은 "조변리뷰", 오냐오냐 키우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결국 이렇게 됩니다 유튜브 영상 리뷰입니다.


조선미 교수님은 상당히 직선적으로 말씀을 하십니다.

저도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고, 잘못 행동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육아를 하는 사람이라면, 챙겨서 봐야 하는 영상일 수도 있습니다.  


https://youtu.be/9 lIPV2 GN7 zg? si=W48 lA2 L95 XyHYy5 J


[장면#1]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감상할 시간이 없어요.


흥미로운 얘기가 있는데 이제 자녀를 키우는 엄마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는데, 엄마의 일상 중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자녀를 볼 때 근데 가장 힘든 순간도 자녀를 볼 때라고 대답을 했어요. 이런 엄마들의 마음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가요?


일단 사랑스럽다는 건 별로 설명할 필요가 없죠. 저도 아이를 낳았을 때, 완전히 막 눈에서 하트가 튀어나오는데 근데 이제 보니까 애랑 같이 있다는 건 애 옆에 만능 자판기로써 있어야 되는 거예요. 삐! 누르면 우유, 삐! 누르면 기저귀, 근데 이 자판기에 없는 건 없어요 다 있어야 돼요.


이렇게 하니까 너무너무 사랑스러운데, 이 아이의 100%를 내가 충족시켜 줘야 되는 게 보호자 입장이죠. 이쁜 거를 그냥 이쁘다고 감상할 시간 없어요. 그리고 왕이죠. 왕이 원하는 걸 제때 맞춰서 다해 줘야 되는 거죠. 그러면 이제 대등한 관계의 사랑이 아닌 거죠. 근데 이제 사람이 아무리 사랑해도 극단적인 상황에 가면 스트레스를 받죠.



[장면#2] 아이가 싫어하면 안 시킨다?!  


요즘의 트렌드는 우리 아이를 스페시픽하게(맞춰서) 키우는 것 같아요. 늦으면 기다려 준다. 싫어하면 안 시킨다. 식당에서 돌아다니는 것조차도 "아니, 그렇게까지 꼭 통제해야 돼?" 뭐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교수님 말씀이라면, 규칙을 어긴다. 예의를 어겨서까지 막 행동하는 이런 거는 부모가 적절하게 규제를 해야 된다라는 말씀이시네요.


적절하게 규제를 안 하면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못 앉아 있어요. 그러니까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그전에 부모님 했던, 양육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근데 요즘은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그런 애들이 초등학교 1~2학년이면 다 태도가 바로 잡아지는데, 선생님들이 예전만큼 피드백을 못해서...


근데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1번이 규칙 지키거든요. 다 앉아. 다 책 꺼내라든지. 그런데 예전보다 훨씬 많은 애들이 지시를 몰라서나 못 따라서가 아니라 그냥 안 해요. 지시를 하거나 말거나 나 하고 싶은 거.



[장면#3] 아이들은 부모한테 한 행동을 그대로 남한테도 해요.


근데 이제 아이들이 조금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거를 그냥 내버려두는 부모들에게 왜 그런지를

물어보면, 우리의 자존심 꺾일까 봐라는 얘기를 하거든요. 상관있습니까?


아무 상관없고요. 그리고 이제 예의 없다는 게, 또 옛날하고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예의라는 게 어른을 봤을 때 어른을 대한 어떤 일련의 태도가 있잖아요. 자세를 좀 반듯하게 한다든지, 인사를

한다든지인데,  이제 요즘 애들은 부모하고 지난 시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냥 걔네들은 부모한테 한 행동을 남한테도 해요. 그래서 대학생들도 인사를 안 해요. 나쁜 건 아니고요. 왜 인사를 안 하지 하고...


저희 교수들이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근데 표정도 이렇게 약간이 중학생은 이렇게 딱 보고 아 뭐 센 척

하고도 인사 안 하고, 그다음에 이제 고등학생쯤 되면은 안 보는 척하다가, 이제 대학생쯤 되면 할까 말까 할까 말까 뭐 이런 거 그냥 이렇게 시선관리를 하면서 이렇게 딱 사라지더라고요.


걔네들한테 뭘 가르쳐 주는 사람은 그냥 학원 선생님이 "원형"이에요. 그래서 뭐 궁금한 거 물어보라 그러면 뭐 시험 언제 봐요? 배점이 어떻게 돼요? 학문적인 질문 안 하더라고요.



[장면#4] 친구 같은 부모가 안 좋은 거군요?


이러한 행동을 하게 만든 게,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부모님의 양육 방식 또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 여기서 다 비롯됐다는 말씀이시네요.


혼을 낸다는 건 혼내는 거 벌주는 거 화내는 거 훈육하는 거 이제 이런 단어들이 혼용 돼서 쓰이는데, 일단 아이들은 부모는 어른이야 그래서 나는 아이야 그러니까 부모를 어른으로 대해야 돼 거기에는 어떤 태도가 있어 이게 기본으로 있으면 사실은 아무 문제가 안 돼요.


근데 많은 분들이 친구 같은 부모를 지향하세요. 친구 같은 부모 안 좋은 거군요?

친구가 야 너 똑 바로서! 그러면 누가 말 듣나요? 친구가 너 공부 열심히 해! 이렇게 하면...


그러니까 어른 같은 건 없어. 다 나랑 똑같아. 그러니까 이제 그다음 단계로 누가 나한테 싫은 걸 시킬 수 없어. 그런 태도가 굉장히 강해져서... 



[장면#5] 아이들이 빠르게 하는 건 거의 다 못해요.


일단 부모님의 권위가 없으니까, 가르치는 사람도 하고 싶은 만큼, 그 페이스 조절을 전혀 안 해요.  그래서 지능 검사 해 보면, 빠르게 하는 건 거의 다 못 해요. 빨리 하고 싶지 않아 해요. 그러니까 열심히라는 게 그냥 내가 의지만이 아니라 분위기, '빨리 다 같이 가방 싸서 나가'라든지 '한 명이라도 늦으면 안 된다' 뭐 이렇게 하면서 그런 것들은 '이렇게 빨리 맞춰야 되는구나' 하는 거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건데, 지금 집과 학교에서 쫙 그런 분위기가 빠지면서 애들이 이제 느리고 민첩하지 않고 그런 게 많아졌어요.


근데 이제 그런 부모님 들고 얘기를 해볼 때 뭐라고 얘기하냐면 뭐 우리 아이한테는 강압적인 태도나 억압적인 성격의 말들은 최대한 안 하고 싶고, 가급적이면 좀 공감해 주고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고 이런 태도를 갖고 싶다. 이런 관계였으며 좋겠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렇게 자랐을 때 생기는 문제점은 뭐가 있나요?


아이들은 말의 내용을 듣고 메시지를 받는 게 아니라 '정서', '비언어'에 훨씬 더 민감하거든요.

내가 이거를 던졌는데, 엄마가 아유 던졌어 재밌었어? 그래도 하면 안 돼~

이렇게 할 때, 긍정적인 기분이 싹 흘러가잖아요? '해도 되는 거'라고 받아들여요.

이 말의 내용과 관계가 없군요. 비언어에요.


그러면 많이들 얘기하시는 그 억압적인 태도나 강압적인 말을 안 쓸 수가 없는 거네요?

그렇지는 않아요. 이를 테면 자, 이거 네가 던지면, 이거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 오늘은 못 갖고 놀아.

이렇게 해서, 이제 던지면 이거를 치우는 거죠. 얘가 이거를 굉장히 갖고 놀고 싶어 하면 기분이 안 좋죠.

그러니까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뒤에는 기분이 안 좋아져야 돼요.

얼마나 그러면 안 줘야 돼요? 정해 놔야죠. 오늘 못 갖고 놀아. 하루 정도.



[장면#6] 말과 설명이 본질이 아니에요. 계속 반복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사람들이 말이 본질이라고 잘못 생각해서 많은 문제가 생겨요.

'이거를 못 하게 하셨어야죠.'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아 못 하게 했어요.'

그럼 못 하게 했으면 이걸 얘가 안 해야 되잖아요. 근데 애는 해요.

그래서 그럼 어떻게 하신 거예요?라고 하니까 못 하게 했는데 한다는 거죠.

그럼 이것은 못 하게 한 게 아니에요. 이해가 되시나요?


말씀은 맞는데 현실에서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이걸 제가 정말 저희 딸한테 직접 한다고 생각하면, 어 그게 정말 쉬운 게 아니어서...


근데 부모가 갖고 있는 방식이 '설명'밖에 없어서 그래요. 화내지 않고 그 애들한테 설명하면 애들이 들을 거야. 근데 그건 맞지가 않아요. 말로만 해서는 절대 교정이 되지 않는다.


애들도 단어를 이해해요. 근데 예를 들면은 이거 내려놔할 때, 내려놓는다는 말과 내려놓는 행위는

하늘과 땅이에요. 이건 행동이고, 이건 말이에요. 근데 우리가 말을 듣고, 이 행동을 한다는 건 "내려놔" 하고

"내려놓는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이게 동일시된 거거든요. 이게 딱 붙은 거예요. 신경이.


얘네들이 이게 따로 있어요. 그럼 내려놔하면은 '나 내려놔 무슨 말인지 알아', 하지만 행동은 안 하는?

왜냐면 그 말인지 몰라요. 내려놓으라는 말인지. 이렇게 '내려놓자' 이거를 끊임없이. 어 잘했어. 그러고 또 들으면, 자 내려놓는 거야. 어 잘했어. 이렇게 이렇게 계속.



[장면#7] 그렇게까지 애를 통제해야 하나? = 나 어려워서 통제를 못해요


학교에서 다른 애들 거 만지고 다른 애들이 싫어하는 그런 애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일단 집에서 이제 이게 훈련이 돼야 되거든요. 동생 거, 여기 놓인 거, 만지면 안 돼. 이렇게 해서 가르쳐서 보내야 되는데, 안 가르치는 거죠.


왜냐면은 "집"에 있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되냐, 근데 사실 "집"에서 통제가 되어야 밖에서 통제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가급적 애를 통제하지 않는 게 좋다는 생각, '왜 얘를 억압하나?!'


그리고 사실은 저는 이게 더 큰 거 같아요. 어려워요. 모가 얘 행동을 적절히 통제하는 건 대부분의 부모님한테 되게 어려운데, '나 어려워서 못 해요'라고 하기보다는 '그렇게까지 애를 통제해야 되냐 편하게 놔둬야지' 근데 이제 그렇게 편하게 놔두면, 밖에 나가서도 편하게 하고. 이런 행동이 결국은 적응을 방해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냥 부모님들은 예뻐해 주고, 잘해 주고, 학교 학원 보내고,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까 아이들의 태도는 훨씬 더 예전보다 늦게 성장하는 거 같아요.



[장면#8] 모든 부모는 아이를 낳아서 키워서 결국 내보내야 돼요.


부모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거가 뭐냐면요. 사춘기가 됐을 때 혹은 그거보다 커졌을 때 우리 아이가 정서적으로 나와 멀어질까 봐 그러니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정서적으로 아주 친밀한 상대가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을 갖는 거거든요.


사실 이건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을 거스르는 건데요. 지금 부모들이 아이한테 원하는 정서적 관계는 대등한 관계예요? 아니면 종속적 관계예요? 의존적 관계예요? 성장하지 않은 부모의 자녀는 의존 관계잖아요. 근데 부모가 이걸 계속 잡고 있으면, 너는 독립하지 말라는 의미예요.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집에 엄마 전화 오면 '어 엄마 알았어'하고 집에 가야 돼. 이렇게 되면은? 그건 마마보이죠. 그렇죠. 모든 생명체는 발달의 목표는 성인이 되는 거예요. 모든 부모는 나아서 키워서 내보내야 돼요. 그니까 멀어지는 게 가장 바람직한 거예요. 왜냐면 그건 걔가 성장했다는 거니까. 한 사람의 개인으로서 친밀해질 수 있지만, 부모 자녀 관계는 빨리 끝날수록 좋아요.


애가 전화하고 한 시간 늦게 오면 컸구나. 작년보다 올해 한 시간 더 늦게 오면 또 컸구나. 그러니까 애를 키우는데 얘가 예쁘다 사랑스럽다 하는 것만 갖고 키우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안 하면 같이 애인 거죠.



[장면#9] 요즘 초등학교 때부터 어울리지 못하는 애들이 되게 많이 생겼어요.


훈육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거예요. 훈련시키는 거 훈련.

세수해. 맨날 세수해. 세수해. 세수해. 이럴 순 없잖아요. 그니까 그거를 반복해서 꾸준히 해서 어느 날 세수해라는 말이 안에서 나오는 거예요. 높은데 올라가면 안 돼 내려와 이렇게 해서 어느 순간부터 얘가 높은 데는 아예 안 올라가게 만드는 거. 그러니까 사회화되는데 기본적인 행동 습관을 만들어 주는 거.


그럼 교수님은 지금 대부분의 대한민국 부모들이 훈육 부분이 부족하다고 보시겠네요?

너무 혼란스러워하는 거 같고요. 이걸 내가 못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도 잘 구별을 못 하고요. 어디까지 해야

되는지 하고. 그냥 제가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싫은데 어떻게 시켜요?" 이거예요.


"사람 많은 데에서 그러면 안 되지 않나요? 그러면 "애가 하는데 어떻게 해요? 애가 싫어하는데 어떻게 해요?" 뭐 이렇게.. 훈육은 가르치는 거잖아요. 그니까 가르치는 주체가 이 가르침을 받을 애한테 훈육을 해야 되는데, 얘가 싫다고.


사장님이 고용해서 월급 주는데 나 그냥 출근하기 싫다고. 뭐 그런 셈이거든요.

본인의 역할을 잘 모르는 거죠. 부모님의 역할을. 근데 우리 공주님께서 하기 싫으시다는데, 신하인 제가 어떻게 감히 강요하겠습니까. 근데 세상이 얘를 공주라고 봐주냐는 거죠. 얘가 평생 나랑 살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그 진짜 진심으로 우리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내가 힘들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도 안 해도 된다, 근데 이제 그렇게 되면 일단 사회생활은 못 하겠죠. 그럼 얘가 사회생활을 못 할 건데 괜찮으세요? 했더니 할 수없죠. 돈도 못 벌 거예요. 뭐 돈은 상관없대요. 그럼 이제 돈도 못 벌고, 친구도 못 사귀고, 부유한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


이렇게 끼고만 있으면 상호 작용을 못 해요. 딴 사람들하고 그래서 요즘 초등학교 때부터 어울리지 못하는 애들이 되게 많이 생겼어요. 이게 부모들이 친구를 만들어 주거든요. 근데 친구는, 친구가 되는 거예요. 놀이터에 애들이 이렇게 모래를 던지면서 놀면 제일 먼저 가서 보잖아요. 보다가 이렇게 약간 조금 더 왔는데, 야 절로 가. 그러면 이제 일단 가고. 딴 데 가서 기웃거리다가 뭐 이렇게 하다가 어떻게 우연히 놀면, 놀고 이렇게 다가갔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친구한테 다가가는 거를 배우는 건데, 이 과정을 생략해 주고 엄마들끼리 딱 모여 갖고 만들어 주는 집단들이 요즘 많아졌잖아요.


어떤 여자애가 3학년이 왔는데 반에서 말하는 애가 없대요. 그래서 왜? 그랬더니 그냥 말을 안 한대요.

그래서 딴 애가 너한테 말 시키지 않았니?라고 하니 말은 시킨대요. 그러면 그럼 걔하고 친구 하면 되잖아. 근데 걔가 뭐라고 물어보면 자기는 대답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대요. 학년이 올라가면 이제 새로운 애들이잖아요. 근데 쟤한테 가서, 어 너 뭐 이거 말을 해야 되는데, 이제 열 살쯤 되면 내가 말을 할 때 제가 나한테 약간 거절에 눈빛을 보내면 어떡하지 하는 게 있어요. 근데 그걸 이제 어렸을 때 이렇게 막 거절과

무관하게 막 다가가고 이런 걸 통해서 이제 여기까지 맷집이 오는 거거든요.


근데 그런 걸 하나도 안 겪고 이렇게 오니까 아이가 그게 너무 큰 일인 거예요.

거기다가 조용하고 내성적이면 입을 못 여는 거예요 그니까 아무도 얘를 괴롭히지도 않고 따돌리지 않는데 본인이 다가가지 못해서 친구 없이 지내는 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이렇게 같이 모여서 계속 놀게 해 줬는데 둘이 친했어 그래서 얘네들이 이제 학교에 가서 심지어 같은 반이 됐어. 그래서 어 뭐 우리는 정말 단짝이 이랬는데 절대 오래 안 가요. 왜냐면이 둘 중에 한 애한테 또 다 다른 친구가 생겨요. 그러면 얘는 또 얘한테 집착하고 그러면서 정말 없어야 되는 현상들이 생기는 거예요.


1학년은 놀이가 맞으면 놀지 예 때문에 노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이제 그렇게 인위적으로 친구를 만들어 주니까, 이렇게 오랫동안 놀려면 한 명이 한 명을 맞춰 줘야 되거든요. 그럼 이제 맞춤을 받는 애는 그런 애 외에는 또 못 노는 거예요 그러니까 또 단짝 친구를 찾아요.


그래서 한 2학년 때까지는 그냥 나도 보 게임 하래 뭐 나도 공놀이할래 이렇게 하고 다가가야 되거든요. 근데

놀이가 굉장히 이제 변질이 돼 갖고, 자연스러운 놀이를 자연스럽게 배워야 될 시기를 안 놓쳤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 있어요 부모님이 너무 많이 놀아줘서 부작용이 너무 커요. 부모님은 내가 원하는 대로 룰을 바꿔 주잖아요. 이제 학교 가서 딴 애한테 룰을 바꾸자고 그리고 걔네들이 안 놀아주면 뭐 안 놀아. 집에 가서 엄마랑 놀면 되니까.



[장면#10] "너 이 정도도 못 해 가지고 커서 뭐 하려고 그래"


애들이 불안장애가 많이 와요. 딱 이 말이에요. 딱요.

근데 이 말 실제로 많이 하죠. 그래서 애들이 자기 취업도 못 하고 먹고살지 못한다고 그걸 중학생이 진지하게 저한테 얘기하면서 뚝뚝뚝 눈물을 흘려요. 미래에 대한 엄청난 불안을 심어 주는 거죠.


도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좀 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을까요?

그니까 공부를 하고 싶을 수 있다는 생각을 일단 버려야 돼요. 뭘 하고 싶다는 건 이를 테면 재미로 한번 해 볼 수 있어요. 뭐가 됐든 근데 그거를 잘하려 면은 힘든 고비가 있어요. 근데 그걸 넘어가야 돼요. 근데 이거는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는 못 넘어가요. 견뎌야 돼요.


근데 힘든 걸 자꾸 재밌게 넘어가라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기만이죠. 기만.

잘하는 모든 사람들은 고통을 견디면서 거기까지 왔어요. 그래서 또 애들이 문제가 뭘 했는데 재미가 없으면, 재미가 없는 건 못 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근데 엄마들이 너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살아라. 네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해. 또 어떤 걸 좋아했어. 뭐 게임을 좋아해. 근데 게임 회사에 갔어. 근데 거기선 게임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잖아요? 재미없네. 내 일이 아닌가 봐. 이렇게 쉽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어 놔요. 일정 수준에 올라가려면 누구나 다 힘든 건데, 그 어머니들은 네가 좋아하는 걸 직업으로 하면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불가능하거든요.


젊은 친구들이 회사에 가면 처음에 일이 허접하잖아요. 난 내가 좋아하는 거 하려고 왔지, 이런 거 하려고 온 게 아닌데. 이직이 되게 많아요.


[장면#11] 심지어 육아를 잘하려고 그래요.


래서 엄마들 태어날 때부터 우리 애는 몇 킬로야 뭐 몇 미리 먹어 이걸 지금 내가 애를 열심히 키운다는 지표로 삼으려 그러는 거예요. 잘한다는 걸 확인받으려면 수량화 돼야 되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성적이죠. 그걸로 확인받으려고 하니까 집착하지. 애는 안 봐요. 제가 볼 때 굉장히 문제는 우리 애는 이런 애인데 우리 애는 안 보고, 잘 키우는 방법만 봐요. 그리고 막 아무거나 갖다 적용해요. 나중에 보면은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애가 돼 있어요.


그리고 사실은 키운다는 것도 많이 쓸 말은 아닌 거 같아요. 애는 커요. 내가 안 키워도. 딴 집에 보내도 커요. 근데 이제 우리가 이렇게 매칭이 된 거죠. 그러니까 이제 네가 18살 때까지는 내가 네 보호자야. 저 집에 가도 사실은 저 보호자랑 같이 클 수도 있어. 그리고 이제 18살이 되면은 이게 부모로부터 독립해야 되고, 또 자기

가정을 이루고 그게 가장 건강한 거거든요.


부모는 그냥 나이에 맞게 보호해 주는 거죠. 이렇게 하면서 이제 울타리만 쳐주면, 아이들이 그 안에서 이렇게

자라서 이제 결국 넘어가서도 살 수 있게 되면 끝나는 거죠. 그리고 약간 내가 몸이 편하면 열심히 안 하는 느낌이 들어. 몸을 혹사해. 피곤해 뭐 일 좀 했다 이런 느낌이 드는 거 같아요. 굉장히 웰빙이 떨어지는 그런 문화인 것 같아요.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고 했었는데,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아들이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아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반성과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하는 영상이었습니다.


애는 키우는 것이 아니다.

애는 크는 것이다라는 말이 크게 느껴집니다.




제가 쓴 매거진과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들이 하굣길에 엉엉 울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