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강의계획서를 입력하였습니다.

무척 긴장되면서도 조금 설레기도 합니다.

by 민법은 조변


1. 어제 오후에 2026년 봄학기 개설 과목에 대하여 강의계획서를 입력하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2. 어젯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3. 그동안 생각했던 것이 있어, 30분이면 다 입력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4. 그러나 제 인생 첫 강의계획서, 공법기록연습 과목의 강의계획을 입력하는데 1시간 30분이나 걸렸습니다.


5. 강의개요와 강의목표는 가급적 구체적으로 입력하고자 했고, 주별 강의계획은 날짜도 함께 기재하여 수강신청할 때 한 학기 전체 일정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6월 3일 지방선거일은 휴강이고, 따로 보강일자도 안내했습니다.


6. 변호사시험용 법전은 꼭 챙겨야 한다고도 안내했습니다. 시험장에서 가장 큰 무기이자 자산인 법전을 손에 익히고 눈에 익혀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시간으로 한 학기 강의계획을 짰습니다.


7. 모든 말과 글은 경어로 이루어집니다. 성인 간 대화는 경어가 원칙입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교수의 언어가 짧을 이유는 없습니다. 효과적인 소통의 시작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입니다.


8. 저의 모든 강의도 경어로 진행할 것입니다. 저의 직장 생활, 변호사 생활이 그러했듯이, 앞으로 학교 생활도 모든 언어는 경어로 소통할 것입니다. 말을 높인다고 하여 제가 낮아지지 않습니다.


9. 강의계획은 계획이자 약속입니다. 수강생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저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우 긴장됩니다. 원래 약속은 긴장을 동반합니다. 잘 지켜야 하는 부담이 있고, 잘 지킨 후의 만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10. 오늘의 이 큰 긴장감과 작은 설렘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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