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참 많이 먹었지만, 이루어 놓은 것이 없어서 '허무함'이 크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신승훈의 Dream of my life 라는 노래는 저에게 '주문'과 같은 노래입니다.
무엇 하나 아직은 내 것이라 말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은 저 먼바다처럼 펼쳐져, 어떤 날은 두려울 만큼 잔잔하고, 어떤 날은 사납게 출렁이지. 삶이란 그런 날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 고단한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은 두 눈을 갖게 되고, 항상 따뜻한 두 손을 가지길. 옳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 위에.
신승훈이 부르긴 했지만, 애절한 사랑 노래가 아닙니다. 그래서 유명한 노래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해 주는 노래입니다.
어리석지 않은 두 눈과 항상 따뜻한 두 손을 가지라고.
옳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리지 마라고 말해 주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모은 돈도 없고, 명예도 없는 보통 변호사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더라도, 나만의 길을 가더라도, 그래도 괜찮다고 응원해 주는 노래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조금 길더라도 끝까지 한 번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