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손해를 봐도 괜찮습니다

by 안갑철 변호사

자본주의 사회에서 손해는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고, 그 이외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마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곧 죽어도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죽어도 손해를 안 보겠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은 내면의 욕심과도 연결이 됩니다. 욕심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무한한 욕심은 결국 자신에게 화살로 돌아올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도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학하는 것이 아닌 이상 사회 내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중요합니다.


제가 자주 하는 표현이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나를 중심으로 이롭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세상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내게 이롭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예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물론, 매번 손해를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양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가끔은’ 손해를 봐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손해를 보는데 좋을 리 없습니다.

내가 손해 본 사실에 매몰되어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대로 멈춰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매우 큰 피해를 입었다면 이는 법적으로 혹은 다른 방법을 통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것이라면 가볍게 넘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분노할 이유가 전혀 없음을 느끼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이 생긴다면,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커피’ 때문에 이 글을 썼습니다. 저는, 정말 제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매번 얻어먹기만 하고 커피 한 잔 안 사는 그 사람을. 그 사람이 돈이 없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는 게 거의 다 비슷하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목도 ‘가끔은’이라고 썼습니다. ‘매번’ 손해를 볼 수는 없으니까요. ^^


업무분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쉬운 일을 하고자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쉬운 일만, 언제나 어려운 일만 할 수는 없습니다.


가끔, 손해를 본다고 느낄 때,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고 하는데, 뿌린 대로 거둔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이 마흔 먹은 아저씨가 생각하기엔 그렇습니다. 결국, 다 돌아오기 때문에, 가끔은 여유 있게 넘겨도 됩니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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