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우리 곁에 늘 좋은 사람들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원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원수를 직접 처단할 수도 없습니다. 원수를 직접 처단하게 되면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원수 때문에 죗값을 치르는 것은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당한 만큼 갚아준 것일 뿐인데 말이죠.
하지만, 원수가 있다면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원수는 보통 남을 해하고 다니는 자(者: 놈 자)입니다.
원수는 한 사람에게만 원수일 리 없습니다. 여기저기 다 헤집고 다녀서, 자연스럽게 적을 많이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 우리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됩니다. 원수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입니다. 에너지를 생산적인 곳에 써야지, 굳이 그런 곳에 쓸 이유가 없습니다. 어쩌면, 무시라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수는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무너지게 되어 있으므로, 굳이 직접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을 갖거나, 용서하라는 말도 아닙니다. 참으라는 말도 아닙니다. 원수에 대하여 생각할 가치가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분명히 그 죗값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분노할 필요 없습니다. 애쓰지 마세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도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