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목표를 갖고 앞을 나아가는데 중요한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는 ‘철저한 준비(계획)’입니다.
당연히 무엇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는 미래의 일을 알 수 없고,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결과가 좋아서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 계획이 들어맞을 수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철저하게 준비됐다고 생각되면, 그대로 실행하면 됩니다. 실행할 때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면 됩니다.
‘아, 이대로 하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
이미 철저히 준비했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믿음이 좋은 기분의 토대가 됩니다. 철저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중심을 잘 잡을 수 있습니다. 내 계획에 대해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믿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좋은 기분을 가지고’
좋은 기분이 생겼다면, 이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목표를 이루기까지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계획한 대로의 실천을 완수하겠다는 노력 같은 것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기나긴 계획 속에 조금이라도 실천하지 못하게 되면,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간의 계획이 있는데 하루라도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실천하지 못했다는 자책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고, 그것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져서 결과적으로 실행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경우에도 생각을 잠깐 바꾸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제 내가 계획한 대로 실천하지는 못했지만, 남은 3일 동안 충분히 다시 해낼 수 있을 거야.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최선을 다 해 보자.’라고 생각을 고쳐 잡고 다시 좋은 기분으로 올 수도 있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이야기
믿기 어렵겠지만, 저는 마지막 사법시험 준비라고 생각했던 신림동에서의 약 2년의 시간 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비장함과 절실함, 절박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안함은 없었습니다.
특히 1차 시험의 경우 네 번씩이나 떨어졌던 경험으로 시험 자체의 경험이 있었지만, 2차 시험은 경험이 없었습니다.
경험은 없었지만, 제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재시 합격’
사법시험 1차에 합격한 것을 확인한 저는 학교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리고 2년간의 《고시계》 잡지를 전부 꺼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재시로 합격한 사례만 뽑았습니다. 제 다이어리에 전부 메모해서 제 방으로 돌아온 저는, 그 사례를 종합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맞게 그 사례를 수정하여 저에게 적용 방안을 고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년의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그와 같은 계획을 앞서 합격한 두 분의 선배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대로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원래, 사법시험 합격자가 1,000명인 시절에는 사법시험 합격 방법이 1,000가지가 있다는 말도 있을 만큼 공부 방법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좋은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세운 계획은 단 하루도 흐트러지지 않았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하루는 아파서 계획했던 공부를 다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지만, 이내 바로 따라잡았습니다. 이해하기 어렵고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시기에 예비군 훈련을 가야 하는 것도 큰 낭비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을 바꿨습니다. 저만 이해하기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비군 훈련 때문에 중요한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도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예비군 훈련을 받는 기간 동안에는 머리를 푹 쉬어 주는 기간으로 삼고 다시 신림동으로 돌아가서 쉬는 동안 비축했던 힘을 다시 쓰자고 마음을 고쳤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버티기, 그거 꽤 괜찮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