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 차례에 걸쳐서 쓴 의견서를 도합 100번 정도 읽어보았다는 의뢰인이 사건 종결 직후 보내온 카톡이다.
지금까지 수십번 정도 의견서를 읽어보았다는 의뢰인은 있었지만, 무려 100번 가량을 읽어보았다는 의뢰인은 처음이었기에, 왜 그렇게 의견서를 많이 읽어보았냐고 물어보았다.
의뢰인이 답하기를, 첫 의견서는 법을 잘 모르는 자신이 보아도 너무 명문(?)이라 읽고 또 읽고 50번 가량을 읽었다 하고, 두 번째 의견서는 불안해서 잠이 안올 때 읽으면 마음이 진정이 되고 잠도 잘 와서 잠이 안올 때마다 읽었는데 그 횟수도 대략 50회 정도 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어떤 의뢰인은 상담을 받고 난 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마치 소화제를 먹은 것 같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불면증 치료제(?)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
아주 까다롭고 어려운 사건이었지만, 기도하며 최선을 다한 끝에, 믿고 맡겨주신 의뢰인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