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1일] 그래 난 약자였다.

모성보호제도의 현실

by LaYa

임산부는 사회적 약자였다.

고로 난 약자이다. 라는 사실을 깨닿게 된날.


그랬다.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쓰겠다고 한 내게 돌아온 것은

'유난스럽다'

였다.

쓰지 말라는 의도나 무슨 유세부리냐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팀원들의 이해와 연민 하에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당연한 권리이니 쓰는 것처럼 하지 말라는 말이었지만,,

모성보호제도에 있는 제도를 임산부가 쓰는 건 당연한 권리이다.


그나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여성이, 특히 엄마가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것에 많은 배려가 있는 회사이다.

(육아휴직계와 동시에 사직서 쓰는 회사는 여전히 많으니)

하지만 임신위험 기간 내에 단축근무를 사용하는 것이 회사에서 내가 처음이었다는 사실에

'아,,,,,,,,'라고 생각했다.

벌써 시행된 지 1년이 훨씬 넘었는데,,

이 여자 많은 회사에서 임신한 여자가 한명도 없었던 것일까.

(지금도 동시에 최소 4명이 임신 중인데)


몰라서 못 썼을 것이다.

모든 제도가 그렇다.

임신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그리고 늙은 싱글 여성과 적절한 수입을 가진 신혼부부는 어떤 국가적 혜택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잘 몰랐는데.


임신을 하고 보니

조그만한 제도 하나라도 쓰려면

본인이 직접 다 알아보고

관련 부처에 문의하고

관련 부서에 문의해야 한다.


그 과정은 유난스러워보이고 눈치보이는 일이다.

오래 전 임신하고 육아를 끝낸 사회적 선배들은

"너만 애 낳냐"고 할 일이다.


결혼을 하면

사회(국가나 회사)에서

공지 및 안내를 해주면 좋겠다.

앞으로 어떤 제도를 쓸 수 있고

그 제도에 대한 문의처는 어디이고.


그리고 사회적인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임신 당사자 뿐 아니라,

조직 전체에

제도와 그 필요성에 대한.


그저 매스컴에서 어쩌다가 기사 한번씩 쓰는게 아니라.


그래야 인식이 변하고

그나마 출산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3.25 시행된 임신기 단축근무 확대는

국가가 지원금을 줌에도 불구하고

(내가 파악한) 사내 임산부

어느 누구도 쓰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함부로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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