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5일] 그의 전화

출장지로 떠나는 남편

by LaYa

임신을 하고 나서

1박 2일, 길게는 2박 3일의 출장을 다녀온 적은 있었지만,


일주일이나 집을 비우는건 처음이었다.

그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그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머리와 마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래도 출장이니,, 어쩔수 없지,,


그래도 가지 않았으면,,


점점 무거워지는 몸과

투덜투덜 + 찡찡거릴 사람이 남편 밖에 없어서

어리광도 부렸다가 협박도 했다가 하면서

나름 나를 위로도 했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일주일이나,,, 그것도 해외로,,,,,


처음 스페인이 도착하던 날,

나는 잠을 설친 20대 총선일의 아침이었고

그는 막 호텔에 도착해서 짐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에게 전화가 왔다..


나와 한참 통화를 한 뒤 건강이들을 바꿔달라고 한 그는


"건강이들아, 아빠야.

아빠는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어요.

다섯밤만 자고 갈께.

그때까지 엄마랑 잘 지내고 있어야 해요.

엄마 힘들지 않게 잘 먹고"


라고,

건강이들이 있는 내 배에 그렇게 말했다.


반대의 상황이면,,, 난 못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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