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일라 Oct 01. 2019

유학중 건강 챙기는 방법

일상 에세이 ㅣ 12일상 에세이 ㅣ 12

    틈틈이 건강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처방받을 약 등을 메모해 두는 편이다. 며칠 전 심하게 감기몸살이 오는 바람에 집안 온 약을 뒤지면서 부족한 상비약을 추가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버리면서 싹 정리를 해버렸다. 전에는 웬만해서 약을 찾지 않았지만 약대를 다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굳이 처방받지 않아도 되며 생활에서 도움이 될 만한 안전한 약들을 추천받고 나서는 공부해가며 써보는 중이다. 그는 약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기 전에 성분에 따라 내 몸이 반응하는 시간과 내성 등을 점검할 것을 권했다.



    한 친구가 며칠 전 목감기+코감기 종합세트에 걸려 학교에 왔다.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고, 힘을 줘서 억지로 내니 쇳소리가 그릉그릉 나올 정도 였는데, 몸살 기운은 없었기에 수업엔 나왔다고 했다. 노래하는 사람이 이렇게 아파서 되겠나 걱정이 되서 수업에 참여하지는 말고 듣기만 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수업 동안 내 옆에 붙어서 끝까지 잘 견디는 모습에 좀 안심이 되었지만 그래도 아픈걸 참는 일은 보는 것만으로 힘들다.



    내가 아는 일반적인 예방으로는 Eau de mer Spray가 있다. 편도선이 붓고 코 막힐 때 코안과 목 쪽에 가끔 뿌리는데, 더 좋은 건 아침, 저녁 양치 후 소금물로 가글을 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늘 물을 마셔주고 목을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목 관리는 아플때만 잠깐 하는것이 아니라 매일, 틈틈이 운동과 건강한 마인드로 단련해야 한다.



    몸살에 걸렸다면 Fervex 한 봉지를 따듯한 물에 풀어 마시고 한숨 푹 자는 것이 최고다. 더군다나 맛도 향긋한 레몬이기에 마시는데 부담이 전혀 없고. 단, 먹고 30분 이내 엄청난 졸음이 올 수 있으니 수업 가기 전이거나 운전을 해야 할 때는 복용 금지. 일교차가 큰 가을인 지금 두껍게 입고 나갔다가 낮엔 더워서 벗고, 땀을 흘린 채로 다시 저녁 바람을 맞다가는 바로 몸살각이니 조심해야 한다. 몸이 아플 때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참 서럽다. 증상을 알면 약을 찾아 먹으면 되지만, 마음이 아플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의 처방을 내리고 쉬어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혼자 타지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자주 아픈데는 이유가 있다.





    스트레칭과 요가 등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가끔, 일 년에 한 두 번 꼭 어깨에 심하게 담이 오는 시기가 있다. (자세의 문제인듯) 그럴 때 찾는 파스는 Voltacare 이다. 한국에서 구하는 대중적인 파스와 성분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써봤는데, 가끔 어깨가 결리거나 종아리가 뻐근할 때 괜찮은 용도로 쓰인다. 자주 필요하진 않지만, 한 파켓 정도 갖춰두면 급할 때 편한 듯 하다.



    곡 작업을 하거나 어떠한 일을 급히 해내야 할 때, 또는 스트레스가 심해 몸에 무리가 올 때 등 복용하는 약으로는 Doliprane (500mg/1000mg), (편두통, 생리통에 먹는 타이레놀 같은 건데 소염제는 아니다)을 원래는 복용했으나, 내성이 생겼는지 효과가 미미해져서 최근엔 좀 더 강한 200g의 NurofenFLASH 을 먹고 있다. 두통이나 생리통, 또는 근육통에 탁월하다. 400g도(어른용)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양을 조절하려고 현재는 200g을 복용 중. 소리와 자극에 민감한 편이라서 자주 두통이 오는 상황을 대비해 늘 한 알을 가방에 넣어놓고 다닌다.



   대일밴드가 영어로는 Band-Aid니 프랑스에선 bandage 로 불리울거라 예상했지만, 불어로는 Pansement 이다. 여러 브랜드를 써봤지만 가장 흔한 URGO 사의 Extensible (잘 늘어나는)이 가장 유용한 듯하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잘 베이고 다치는 편이라 늘 한두 개쯤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 휴대하기 좋은 튼튼한 케이스와 같이 살 수 있다.



    두 달 전 생전 처음 가벼운 화상을 입었는데 그때 처음 프랑스의 국민 화상연고라 불리는 BIAFINE을 구매했다. 1도, 2도 정도의 화상용 (그 이상의 화상은 처방 필요하다) 감염되지 않은 피부에 쓸 수 있다. 요리하다가 기름이 튀어 눈꺼풀과 손, 어깨 등에 화상을 입었었는데 유용하게 쓰였다. 친구들 집에 가면 꼭 부엌 쪽에 비아핀이 하나씩은 쟁여져 있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다치고 나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비타민은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인데, 물을 마시는 것을 좋아해 타 먹는 Effervescent 종합비타민은 꽤 오랜 시간 무리 없이 먹고 있다. 최근 먹기 시작한 것은 Gelee Royale ampule(miel bio). 물에 타서 마시는 꿀 앰플인데, 로열젤리가 1200mg, 꿀이 1000mg씩 들어가 있다. 복용 기간 동안은 피로도가 덜하고, 목을 많이 쓰는 날에도 금방 회복이 되는 편이다. Bion3 또한 추천하는데, 종합 비타민으로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특히나 추천한다.



    사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란 말이 있을 정도니 가장 건강할 수 있는 방법은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명상, 호흡, 요가 등을 통해 도움을 받더라도 건강한 마인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일하랴, 공부하랴 바쁜 와중에 아프기까지 하다면 낭패. 그 누구도 아프지 말고 건강한 오늘과 내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약은 약사와 충분한 상의후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랑스 수능, Baccalauréat 시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