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이긴 게으름

by 레일라J



늘 머리 속이 뒤죽박죽인 사람이니 손으로 그 생각을 쓱쓱 정리해 내려가거나 타이핑을 해서 글을 써내려가야지 일목요연하게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 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은 손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작업인데 수정하는게 타이핑처럼 편안하지도 않고 줄을 쫙쫙 그어가며 틀린것들 혹은 내 생각과 같은 표현이 아닌 것들을 지워내려가면 지저분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면서도 내겐 손으로 써 내려가는 일이 가장 잘 맞는다.


연초부터 아이의 학기 초인 4월정도까진 손으로 쓰는 일기도 매일같이 써내려가며 자아성찰과 함께 다짐을 매일 같이 써내려갔는데 하루하루 게으름의 지수가 상승하며 일기도 일주일에 한번, 어떤때는 한달에 한번 써내려가고 어떤날에는 한줄씩 그저 있던일을 나열하기도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타이핑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난이도의 작업이 된 기분이랄까....


생각은 너무 많은데 늘 그 생각만큼 움직이지 못한다.

바로 그 게으름 때문에...

집안일, 일, 글쓰는 일들 모두가 생각만큼 그렇게 하지 못한다.

조금 이따가, 내일, 다음에- 이렇게 조금씩 미뤄가다가 그게 쌓여가면서 또 나를 자책하는 날의 연속이다.


또 오늘 다짐을 해본다.

앞으로 열심히 기록을 잘해보자고, 그런데 또 나는 알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또 미루고 있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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