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구름 살이

12 댓글, 어느 작가의 '쓰지 않음'에 대한 철학에 대해

by 서희복

않음의 여유를 보며

못함의 절망에 운다

별사이 거리처럼 긴

꼭지와 바닥만큼 큰

사이를 메꾼 먹구름

한 꼬집만큼씩 잡아

층층이 쌓아 뜬구름

뜬구름 사이 헛구름

헛구름 지나 검구름

검구름 겪고 빈구름

빈 곳이 않음인지는

못함의 이해가 머니

다시 돌아온 외구름

느리게 느리게 굴러

낡은 구름에 닿아도

먼 구름은 여전히도

고운 구름 시샘하며

퇴고 중에 절망하다

멍구름에 이사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