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노래] feat. 유나손
어떤 목소리에는 귀가 커진다, 무럭무럭 자란다. 예민한 입자들을 다 담아보고 싶어서 귀를 기울이다가 몸을 기울이다가.
만남은 이제 다 의미 없고 그저 멍하니
바람만 불면은 네 생각에 그저 멍하니
마주할 자신은 아직 없고 눈은 저 멀리
잠결에 네 손 찾아 헤매다
잊어보려 나는 많은 날들을 묻고
비틀대는 지금 너 때문에 너를 찾아
어느샌가 고장이 난 마음은
날 갉아먹고 혼자서 또 울고
이제서야 쌓아뒀던 나는
비겁하게 오늘은 또 피해
주섬주섬 너와의 기억들을
한껏 모아 너 대신 옆에 둔다
주섬주섬 너와의 기억들을
한껏 모아 너 대신 옆에 둔다
잊어보려 나는 많은 날들을 묻고
비틀대는 지금 너 때문에 너를 찾아
어느샌가 고장이 난 마음은
날 갉아먹고 혼자서 또 울고
이제서야 마주하는 너를
비겁하게 오늘은 또 피해
만남은 이제 다 의미 없고
바람만 불면은 네 생각에
머물지 않는 목소리는 작곡자의 아집을 뒤로 두고 떠날 준비를 한다. 이대로 머무는 것은 튀어 오르는 입자의 울림에 반향 하지 않는 것이다. 살아있음을 거부하는 것은 누추한 죽음보다 나을 건 없다.
거기에 그렇게 머무는 것은 불가능하다. 잡아두려는 비겁한 잔상은 그저 곪아 버린 통증과 같다. 가만히 그대로 두고 떠나야 할 흔적이다.
피처링의 목소리는 그런 과거를 위안하며 밀어내고 완전변태를 한다. 디뎌 내야 하는 길은 용기가 필요하다. 머무는 것은 머물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멍하니 바라보는 비루와 미련이다.
노래는 그녀의 목소리를 지나 나비로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