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관광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드러난 작품들을 1) 건축, 2) 다큐멘터리 3)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해 선보인다.
나는 사진을 보는 것도, 찍는 것도 좋아할뿐더러 건축물을 찍은 사진을 가장 좋아한다.
이번 요시고 사진에 오게 된 계기 중 하나도 바로 이 '건축물'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작가는 빛과 그림자를 적절히 사용해 놀라운 구도로 건축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보여주었다.
Part2는 미국, 헝가리, 일본 등 낯선 장소에서 '플라뇌르'가 된 작가가 새로운 지역과 문화를 경험하며 개인적인 관점으로 가득한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가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고, 이 파트의 사진들은 파스텔 톤의 사진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파트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이 때문인지 바다는 작가의 주요한 사진 배경으로 등장하여 오랜 기간 아카이빙된 주제이다.
파트3에서는 해변의 사진들이 등장한다. 요시고의 해변 사진에서는 해변에 인물들이 점처럼 박혀 있는 사진들이 많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의 사진이 많다는 뜻이다. 에메랄드 빛 바다에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수영복 색감이 더해진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이번 전시를 보고 '와 전문가는 정말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빛과 그림자, 구도를 생각하며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담기 위한 끈기를 느꼈다.
마지막 '미래의 사진작가에게'도 크게 와닿았다.
같이 간 친구는 '돈을 생각하지 않고 일해야 돈이 들어오는 법'이라는 말이 와닿았다고 한다.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밀고 나가는 일.
나도 앞으로 그런 일을 할 수 있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