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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운 Nov 30. 2022

편견이 만든 차별, 배드 가이즈(2022)


※본 글에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같은 동물들은 애초에 인기가 별로 없거든. 괴물 취급받아서 싫으냐고?
당연하지. 근데 이렇게 태어났으니 잘 써먹어 봐야지."



애니메이션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좋은 수단이다.

동물을 등장인물로 설정하면 전달하려는 캐릭터를 더 명확히 할 수 있다.

늑대, 뱀, 상어, 피라냐, 거미. 듣기만 해도 사람들이 싫어할만한 동물들이다.


사람들은 그들이 나타나면 그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곤 했다.

양치기 소년, 아기돼지 삼형제... 늑대는 '악역'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늑대는 한 마리의 수컷이 한 마리의 암컷만 사랑한다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뱀의 이미지 또한 마찬가지다.

거미도 징그러운 이미지로 그려진다. 실제 거미는 해충을 잡아먹어준다.

상어와 피라냐도 인간을 죽일 수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로 그려진다.


반면, 기니피그는 어떤가?

작고 무해하고 귀여운 동물 말이다.


영화는 바로 이 편견에 의한 차별에서부터 시작한다.

무섭게 생긴 동물은 악행을 저지르고, 착하고 귀엽게 생긴 동물은 착하기만 할 거라는 착각.


하지만 사실은, 귀엽게 생긴 기니피그가 무시무시한 악당이라면?

바로 여기에서 영화의 반전은 사람들의 편견을 깨부수며 등장한다.


이것은 당연히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해당사항이다.

사람들은 사람의 외모를 보고 선입견을 갖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는, 편견이 주는 선입견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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