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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운 Dec 07. 2022

일놀놀일(2022)


일하듯 놀고 놀듯이 일하라는데, 그런 팁은 책에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각 주제들이 직장생활과 삶에 관련된 주제들을 짧게 짧게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서
사회경험이 짧고 동료가 없는 나로서는 내 옆에 누군가가 같이 달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3.5/5


책에 나온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보면서 나만의 답을 해 보았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규칙 : 리추얼하시나요?


p.22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이나 의례를 뜻하는 리추얼은 세상의 방해로부터 나를 지키는 나만의 의식이자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인 습관을 뜻한다.



나에게 과한 압박을 주는 규칙이 아닌,
일상을 회복할 에너지를 주는
나만의 규칙을 만들면서
더 균형 있는 삶을 얻게 되었다



Q. 나에게 있어서 리추얼은 무엇인가?


이때 리추얼은 일상을 회복할 에너지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10분 일찍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며 뉴스 보기.

하루에 물을 2L씩 마시는 것.

퇴근길에 책을 읽는 것.

퇴근을 하면 가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글을 쓰는 것.

버스를 타고 내릴 때 기사님께 꼭 인사 하기.


이런 것들을 내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




성장 : 얼마나 달라졌나요?


<숭의 레슨 런(Lesson Learned)>
-잘한 점, 못한 점
-새롭게 배운 점
-최고 성과
-놓쳤던 부분은 뭐가 있는지



Q. 지금 나의 일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잘한 점, 못한 점

못한 점: 보다 적극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다. 이 필드는 나 혼자 개척해나가야 하는데 회사도 처음이고, 나도 처음이라 그게 쉽지 않아 자꾸만 움츠러든다. 내가 내딛지 않으면 아무도 이끌어주지 않아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하려 책도 읽고 업무 관련 공부도 해야 한다. 늘 자기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잘한 점: 이 직업에서 필요한 '꼼꼼함'이라는 부분은 내가 좀 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새롭게 배운 점

영업을 하러 갔을 때 직원분께서 해주시던 말, 그리고 영업부장님이 해주시던 말이 있다. 끊임없이 사람을 계속 만나고 친분을 쌓으라는 말. 이 부분이 영업적인 면에서 쉽지 않긴 하지만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고 성과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팔로워 수를 올렸을 때. 문구를 창의적으로 잘 짰을 때. 교정을 꼼꼼히 잘 찾아냈을 때.


-놓쳤던 부분

표지의 오타를 잡아내지 못한 것. 그건 정말 큰 실수였다.




자괴감, 자존감, 자신감 : 내가 보는 나의 모습은 건강한가요?


p.112

누군가의 반짝이는 모습을 봤을 때, 내 안에서는 여러 반응이 나온다.

자괴감) 난 왜 저런 것도 못하고(좌절)

자존감) 우와 멋지다, 난 뭘 해볼까나?

자신감) 나도 저렇게 멋진 거 꼭 만들어야지!


Q. 나의 태도는?


나는 내 회사가 작다는 이유만으로 남들이 뭘 했다고 하면 '나는 안될 거야...'라고 자괴감만 들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누군가 무언갈 한다고 하면 나도 저런 것도 해봐야지! 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




장래희망 : 꿈을 묻고 있나요?


p.123 

Q. 장래희망이 뭐예요?


내 장래희망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재미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내가 퇴근길에 읽을 책을 선정할 때, 읽고 싶은 책들을 찾아보았다. 책 읽는 건 비용도 들고 시간도 드는 일이라 내 돈과 시간을 헛된 곳에 쓰고 싶지 않았다. 책을 만드는 일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선택한 사람의 돈과 시간을 헛된 곳에 쓰지 않게 하는 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사람들이 하나를 읽더라도 조금 더 재밌게 읽고 조금 더 유익하게, 지식을 뭐 하나라도 알아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좋은 책을 기획하고 싶다는 건 편집자의 영역이다. 마케터로서 그 책을 잘 팔아보고 싶다는 장래희망이 나에게는 없다.




재능 : 타고난 게 없어도 잘할 수 있을까요?


Q. 나의 재능은?


나는 나의 재능이 '사람의 좋은 점을 잘 본다'는 점인 것 같다. 그것은 충분히 재능이다.

덕분에 나는 비교적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좋은 점을 캐치해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 좋은 사람을 택하는 것. 그것도 재능이다.


그리고 조금의 글쓰기 재능이 있다.




재미 : 당신의 삶은 무엇을 좇고 있나요?


p.141

그렇다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 즐거움이 나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선뜻 재미있는 게 떠오르지 않는다면, 나에게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도 생각해보자.


Q. 나에게 있어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교정을 보면서 고쳐야 할 부분을 찾아내는 것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글을 쓰는 것

좋은 사람을 만나 맛있는 걸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최근에는 이런 것들이 재밌어서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공간 :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주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나요?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나요?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공간에서 살고 있나요?


Q. 나는 어떤 공간에 살고 싶을까?


나는 인테리어를 좋아한다.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앤틱이라는 뚜렷한 취향도 있다. 

나는 거기까지가 다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심미적인 이유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공간에 살고 싶을까?


저자는 부부의 리추얼에 맞춘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거기서부터 초점을 맞춰보자. 

우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싶다. 그렇다면 매트를 깔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식사는 예쁜 그릇에 담아 보기 좋게 먹었으면 좋겠다. 원형 테이블이 좋을까, 사람들을 초대할 수 있는 다인용 테이블이 좋을까? 저자처럼 확장형 테이블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 살고 싶다. 내가 만든 책들을 전시하고 항상 책에 둘러싸여 있는 삶.




달리기 : 자신을 위해 뛰어본 적 있나요?


p.193

생각해보니 일과 달리기는 참 닮아 있다.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젠가 성장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어제보다 오늘이 더 수월하다는 점.


Q. 나는 성장했는가?


나는... 4개월 동안 일하면서 성장했나?

우선 업무가 익숙해진 건 당연하다.

그리고 영업 나갈 때 조금 더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 같다. 

그것 외에는... 하고 있는 업무에서 크게 성장한 것 같지가 않다. 

교정을 여러 번 봐서 교정 실력이 늘었는가? 그것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세상과 트렌드를 알기 위해 아침에 뉴스 기사를 본다.

조금이라도 더 알고 더 성장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포토샵과 영상을 다루기 위해 수업을 들을 것이다.

나는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성장을 하자. 스스로 깨어나자.




덕질 :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한다는 건?


p.198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해 봐야만 뭔가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지"

"진심으로 좋아했던 멋진 경험을 녹여 또 다른 멋진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곧 '마케팅/브랜딩'이 아닌가. 그러니 어쩌면 '덕질'은 일을 잘하기 위해 해야 할 필수 활동에 더 가까울 수도?"


멋진 경험을 녹여 또 다른 멋진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다. 깊게 새기고 싶은 말이다. 


Q. 나에게 멋진 경험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멋진 경험이란 무엇일까. 나는 열렬히 덕질하는 게 있는가? 나는 무언가에 깊게 푹 빠져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항상 무엇이든 발만 담그고 나오곤 했다. 그럼에도 내가 그나마 깊게 빠져봤던 건? 지금은 아니지만 인디 밴드를 덕질했던 때 같다. 그러면 그 인디 밴드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해서 사람들이 더 자신에게 '빠질 수 있도록' 했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우리의 책에 더 빠질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마케터로 살아가는 법.


p.240

특별히 인상적인 소비 경험이 있었다면 잊지 않도록 기록해두기도 한다.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무언가를 고르고 살 때 느끼는 감정을 역으로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기록을 통해 그런 경험을 자산으로 남기는 셈이다.


p.242

마케터의 쓸모가 경험에 비례한다는 생각에 나는 오늘도 기꺼이 거리로 나간다.


p.273

마케터가 요리사라면 일상의 경험은 요리의 재료, 즉 콘텐츠의 소스가 된다. 그것들을 잘 기록해두었다가 거기서 엄선한 재료로 요리를 하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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