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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Nov 24. 2019

191123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 며칠 간의 건강염려증이 바보처럼 느껴질 정도로 어깨도 머리도 멀쩡했다. 그래서인지 병원과 운동에 갈 의지가 좀 약해져서 빈둥거리다가 시간을 '거의' 놓칠 뻔했다. 병원 마감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해서 궁금한 것만 여쭤 보고 나가려고 했는데 직업정신이 투철하신 한의사 샘이 침을 놔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음.ㅅ

의사샘은 아직은 좀 두고 보자고 하셨고 오늘은 좀 컨디션이 좋아서 겁이 좀 줄었다.


-오후에 엄마랑 통화. 엄마에게는 몰랐던 척 했으나 사실은 알고 있었던 일. 뼛속까지 기독교도인 엄마와 이모는 이해와 인정 차원을 넘어서서 속이 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쩌겠나. 자식은 내 복제품도 아니고 내 꼭두각시도 아니고 하나의 또 다른 우주인데.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일도 아닌데.


-저녁에는 동생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전에 살던 집을 생각하면 이런 공간에서 이런 모습으로 살게 되어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뭔가 최근 며칠과 달리 굉장히 긍정 모드의 일기를 쓴 거 같은데... 역시 몸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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