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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lking worker Nov 22. 2019

191121

매일 생긴 일을 그냥 기록합니다.

-시험 후 수업은 늘 힘들다.

 부담임 반의 학생 중 두 명이 살짝 와서는 귀여운 카드와 과자를 주고 갔다. 고마워. 내가 고마워. 내가 조금이라도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계속 할 수 있게 해 줘서.


-계속 되는 건강염려증: 오늘은 뒷목과 후두부가 안 좋다. 오전에는 오른쪽 후두부가 오후와 저녁에는 왼쪽 후두부와 연결된 왼쪽 안구가 안 좋다. 통증이라기보다는 좀 답답하고 무딘 느낌. 어깨와 승모근만 안 좋을 때는 그런가 보다 싶었는데 머리까지 영향을 주니 덜컥 겁이 나고 오늘 밤에 잠이 든 후 그대로 일어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싶다.


-이대로 일어나지 못하면..이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일어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어떤 일들과 그 일에 연관된 사람들은 잠시라도 어쩌면 계속, 영원히 나를 무책임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기억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바뀐 성적 시스템도 구멍이 있다. 그래서 전화했는데 대수롭지 않아 했다. 이런 걸 얘기하는 내가 잘못인 건가. 그냥 아무렇지 않은듯 가만히 있어야 하나. 다들 그렇게 사는 건데 나만 이러나.


-몸 상태가 이런데, 아니, 이렇기 때문에 더욱 억지로 운동을 하러 갔다. 다행인지 오늘은 네 명 뿐이라 강사 샘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어제 저녁부터 차도가 크게 느껴지는 어깨 상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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