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준수'에 대한 각기다른 해석
'마감일'을 준수하지 않아야 가장 빠르게 끝낸다?
최근 마감기한에 따른 생산성에 대한 흥미로운 아티클을 읽었다. 내용의 요지는 아래와 같다.
- '마감일'을 설정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도 하지만, 상관관계가 늘 명확한 것은 아니다.
- 미루기는 '현재 편향'에서 비롯되는 개인적 특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주요 이익이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때, 사람들은 본인이 정한 중요성을 따지고 외부에서 정한 마감일에 의존하지 않는다.
위의 논리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주요 이익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때'라는 점이다. 어떤 과업을 설정하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일을 미루는 이유는 해당 행동을 통한 주요 이익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본인과 관련된 업무 관련자가 유독 마감기한의 긴급성,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면 이를 적절하게 본인의 이익/손실과 연결시키는 구조가 필요하다.
위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를 가진 실험을 통해 '데드라인 효과'를 주장했던 사람들의 독립변수를 비교해보면 주요 독립변수는 더욱 명확해진다.
- 설문지를 작성하면 5달러를 준다고 할 때, 5일이라는 기한을 정했을 때 66%의 응답률을, 기한을 정하지 않았을 때는 25%만이 돈을 받으러 왔다.
- 대학 연구자들에게 연구 제안서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지원금을 주는데, 어느 한 해 연중 상시 제출로 변경한 해의 제출률은 예년과 비교하여 15~20% 감소하였다.
귀납적 사고를 통한 추론은 모든 독립변수를 완전히 제어하지 않는 이상, 맹신할 수 없다. 하지만 주요 독립변수들이 정교하게 통제된 두 실험의 결과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분명하다.
(모두가 마감기한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최소한 마지막 날에 쳐다보고 연장해달라고는 안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