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이 마지막이야.
1월은 늘 연말 정산 이야기로 유튜브 콘텐츠들이 우후죽순 나온다. 제대로 한 번 확인하면 별 내용이 없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뭔가 찜찜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끝이 난다.
나의 경우 미혼, 무주택 세대원이라 뭐 그렇게 지나가도 딱히 일상에 지장은 없었으나 이번에 세금과 결부되어 있는 ISA, 연금저축펀드, IRP를 확인하면서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싶었다. 크게 연말정산은 왜 연말정산을 하는지, 근로 소득 연말정산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환급은 왜 이루어지는지 크게 3가지로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더 이야기해보자면 연금저축펀드, IRP까지 이야기해볼 수 있겠다.
소득에는 이자소득, 배당소득, 연금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 양도소득, 퇴직소득이 있다. 이 중 앞에 6개는 종합소득으로 이자소득, 배당소득, 연금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이 해당된다. 그중 근로소득자가 가장 많아 이를 따로 떼어내 정산을 하는 것이 연말 정산이다. 만약 종합소득세를 내는 5월에 모든 세금을 정산한다면 국세청을 업무가 과중될 것이다.
연말정산 말 그대로 정산을 하는 일이고 그 정산 대상은 세금이다. 그 방식은 세금을 매길 소득을 산정하는 것이다. 먼저 우리가 받은 소득에서 세금 매기지 않는 소득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시작하여 산정된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으로 끝난다. 그 시작은 우리가 받은 연간 근로소득에서 비과세소득을 제외하는 일부터이다. 비과세소득은 말 그대로 세금을 매기지 않은 소득인데 식대, 운전보조금, 수당 등이 비과세수당으로 세금을 산정할 소득에서 제외한다. 그리고 근로소득공제를 해준다. 급여에 맞게 구간이 설정되어 알아서 계산되고 세금을 산정할 소득에서 빼준다. 그다음 소득공제가 이루어지는데 인적공제, 국민연금, 건보료 등등 소득공제 항목들을 여기서 확인한다. 그럼 과세표준에 따라서 세율을 곱하여 산출세액이 산정된다. 산출세액은 말 그대로 계산을 통해 나온 세금이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계산된 세금에 세액공제 항목인 자녀, 월세, 연금저축, IRP 등이 계산되어 결정세액 즉, 최종 내가 내야 하는 세금이 결정된다.
여기서 연금저축, IRP를 덧붙여 이야기하자면 산출세액보다 세액공제가 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산출세액이 40만원인데 연금저축과 IRP에 900만원을 꽉 채워 100만원 이상의 세액 공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60만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 이런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이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니 세금이 많이 나올 때 적용하면 된다.
환급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내가 세금을 더 냈기 때문이다. 그럼 왜 우리는 세금을 더 냈던 것일까? 이렇게 가정해 보자. 만약 위 프로세스가 매달 이루어진다면 또다시 국세청은 어떻게 될까? 아마 전 국민 세금 계산해 주다가 1년도 모자랄 것이다. 그래서 과세표준표에 맞게 세율을 책정하여 근로 소득에서 원천징수 해간다. 꼼꼼히 따지는 것이 아니라 구간에 맞게 세금을 월급에서 미리 떼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연말 정산에 꼼꼼히 다시 따져 보고 환급해 줄 부분에 대해 환급을 진행해 3월 월급에 붙여준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어 중소기업 소득세 감면 대상이다. 그러나 이 제도를 국세청은 매달 고려하여 세금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연봉에서 과세표준 구간에 맞춰 원천징수해 간다. 그러므로 계산의 차이가 생기고 나의 경우 원천징수해 간 소득세를 환급받게 되는 것이다.
고연봉자들은 공제받을 부분이 상대적으로 저연봉자들보다 적다. 기본세율이 높아 결정세액이 기납부세액보다 높을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원천징수한 금액보다 꼼꼼히 계산한 세금이 더 많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3월에 미납한 세금을 내어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공제항목을 꼼꼼히 살피게 되는데 소비를 더 하여 소득 공제 항목을 채우거나 IRP, 연금저축펀드에 돈을 넣어 세액공제를 노린다.
사실 20분도 안되어 정리한 글이 연말 정산 전부이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내년에 초기화되어 공제를 어떻게 받는다는 거지?라는 질문을 또 하게 되는 멍청시간을 보낸다. 이 글로서 세금은 이제 그만 찾아봐도 될 것 같다. 물론 고연봉자가 되어 세금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