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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icial Kes Jun 16. 2020

AI면접 준비하느라 진이 빠진 후기

내가 이세돌도 아니고 취업하려면 기계도 이겨야 해?  

 6월 14일에 첫 AI면접을 봤다. 처음이다 보니 찾아보기도 많이 찾아보고 헤매기도 정말 많이 헤맸다. 요즘 갑자기 AI면접 붐이 부는 것인지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다. 내가 본 기업도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듯했다. 처음에 AI면접을 본다는 소식에 드는 생각은 아니 기계가 어떻게 사람을 판단해 직접 판단할까였고 실제로 접해보니 진짜 이걸로 어떻게 판단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좀 정보를 찾아보는 중 이게 도입된 지 얼마 안 되었다 보니 진짜 취준생들 등쳐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취업 컨설팅 및 여타 취업 클래스 등등 여타 취업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불신하는데 특히 유튜브나 블로그로 홍보하는 것들을 정말 싫어한다. 대부분 낚시성 정보를 통해 홍보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정말 기본적인 정보를 말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사업을 홍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냐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실상 정작 필요한 정보는 거기에 없다는 것이 골자이다. 취업 준비생에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서 그저 돈벌이로 사용한다는 생각에 정말 싫하게 됐다. 그리고 취업 정보를 찾다 보면 사기꾼을 만날 수 있는데 나는 이번 AI면접을 준비하면서 만나보았다. 그 AI면접에 관한 책을 쓴 사람인데 그냥 절대 사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 AI면접은 인사담당자도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는 않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인사담당자 말을 들을 게 아니라 AI면접 회사 측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댓글로 사기꾼 같은 인간이 여기저기서 활동한 내역을 댓글로 남기자 귀신같이 삭제했다. 여하튼 이런 사람이 꼴 보기 싫어서 조금이나마 취준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내가 준비하면서 유용했던 정보를 모아놨다. 


나는 유튜브 클립을 통해 정보를 찾았기에 수많은 콘텐츠 중 꼭 봤으면 하는 영상 자료를 모아놨다.


(1) https://www.youtube.com/watch?v=6EB9lEr2kC0


개인적으로 이런 유튜버들을 극혐 한다. 왜냐하면 마스터 자소서니 대기업을 갈 수 있다느니 달콤한 말로 취준생을 홀린다. 사실상 결과는 찾아보기 힘들고 마스터 자소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마다 인재상이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이에 따라 문항도 다르다. 게다가 취준생 각각이 가진 경험도 다른데 마스터 자소서는 꿈같은 이야기다. 서류 합격은 자신의 경험과 맞는 직무에 써야 하고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잘 찾아본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이다. 결코 스펙 없이 혹은 경험 없이 자소서 합격은 불가능하다. 갑자기 서류 이야기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내가 이렇게 극혐 하는데도 이 동영상은 도움이 됐다. 왜냐하면 직접 AI 면접 회사의 검수를 받은 영상이라 신뢰성 있고 내용도 절반 이상은 알차다. 처음에 이건 AI면접이 아니라 인적성 검사라는 쌉소리를 좀 하는데 스킵하고 보면 된다. AI면접이든 인적성검사든 취준생 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산일뿐 이름은 중요한 게 아니다.


(2) https://www.youtube.com/watch?v=eKRHW-_0a3M


이건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해주는 영상인데 그냥 보면 된다. 왜냐하면 시험환경에 익숙해야 시험 보는 데도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봐 두어야 한다. 


(3) https://www.youtube.com/channel/UCDymwCxIS2fClzgnXhzbsFA 


허니유라는 채널의 동영상은 다 봐 두도록 하자. 내용도 알차고 AI면접에서 보는 게임을 비슷하게 구현해놓았다.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보고 나면 보다 빠르게 게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이 분은 AI면접을 여러번 보고 본인이 가진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는 천사 같은 분이다. 나도 이 분에게 도움을 제일 많이 받았다.


(4) https://www.youtube.com/watch?v=IDCUHfNokiI


AI 면접 개발사 직원이 나와서 AI 면접을 실시하는 취지와 시험 개요를 말해준다. 꼭 봐야 한다. 다른 영상에서는 인담자 피셜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AI 면접 개발사의 말을 듣고 인담자의 말을 판단할 것을 추천한다.


(5) https://www.youtube.com/watch?v=XiRzMbHrNw4

이 분도 개인적으로 AI면접에서 나오는 게임을 재현해놓으셨다. 게임 유형을 설명하는 영상인데 이 것도 나름 정리가 잘되어있다. 보고 충분하게 게임 방식에 대해 익혀두자.


영상은 이 정도로 보면 되고 자신이 더 보고 싶다면 알아서 찾아서 보면 된다. 근데 그 외 영상은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고 단호하게 말해주고 싶다. 그럼 다음으로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과 후기를 섞어서 쓰겠다.


(1) 게임은 연습해야 하는가?

 게임은 연습해야 한다. 마스터할 정도로 해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익숙해져야 시험 상황에서 잘 풀어갈 수 있다. 긴장 상태이다 보니 마음처럼 잘 풀리지가 않기 때문에 익숙한 상태가 되어야 점점 풀면서 향상될 수 있다. 어차피 연습 자료가 전무하고(돈 내고하는 게 있지만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 위에 올려준 영상으로 연습해도 초반에 도움이 될 뿐 나중에는 겁나 빡쌔지기 때문에 어차피 털린다. 하지만, 이 초반을 잘 넘겨야 게임에 더 익숙해지면서 어려운 문제도 풀어갈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은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 게임은 학습능력을 테스트하는 것 같기에 되는대로 풀지 말고 초반은 조금 틀려도 되니 충분히 조건을 확인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침착하게 풀며 정답률을 높여가길 바란다.


(2) 복장과 배경은 어떻게?

 나는 정장을 입었다. 회사의 기조의 따라 복장을 조금 캐주얼하게 아니면 완전 정장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나는 회사가 보수적인 회사라 정장을 입고 시험에 임했다. AI 면접도 회사의 전형인 만큼 진짜 면접처럼 준비해야 한다. 나는 정장을 입은 채로 더운 날 소음이 들어갈까 봐 창문 닫고 문도 닫고 선풍기, 에어컨 다 끄고 봤는데 진짜 더워 죽는 줄 알았다.

 배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경 안 쓰게 해야 한다. 배경에 그림이 있거나 거울이 있으면 나중에 면접 자료를 볼 때 시선이 분산될 우려가 있다. 평범한 배경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 아니 필수라고 말해주고 싶다.


(3) 하기 쉬운 실수가 뭐가 있는가?

 내가 했던 실수를 말해주겠다. 

3-1 키보드 방향키 좌우를 사용하는데 잘 눌리는지 꼭 확인하자! 순간적으로 안 눌려서 나는 몇 문제 놓쳤다. 

3-2 말하는 시간 고려! 최대한 짧고 명료하게 해야 한다. 난 몇 문제 시간 초과를 했다. 염두했는데도 이 사달이 나서 짜증 났다. 1분에서 1분 30초인데 카메라를 보고 말하다 보니 화면에 뜨는 시간을 보기 어렵다. 짧게 말하도록 하자. 

3-3 실수하고 비속어를 쓰거나 당황하지 말기! 이거 중요하다. 나는 놀라면 아! 씨X 하고 욕을 하는데 진짜 안 하려고 노력했다. 본의 아니게 문제를 놓치면 당황하거나 놀라게 된다. 그러면 집에 혼자서 보다 보니 편해서 소리를 낼 수 있는데 진짜 조심하도록 하자. 난 나도 모르게 아이씨라고 내뱉어버렸다.


(4) 무선/유선 인터넷

 나는 무선 인터넷으로 봤다. 그리고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톱으로 봤다. 본인 인터넷이 자주 끊기고 하면 거기서 보면 안 된다. 유/무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인터넷 연결 상태가 안정적인지 보는 것이다. 물론 유선이 쌉 안정적이니까 유선을 다들 추천하는데 갑자기 랜선을 깔기 어렵다면 그리고 와이파이가 안정적이라면 무선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무선으로 볼 거면 시험 볼 때 와이파이에 지장을 줄만한 주변 기기는 다 끄고 하자.


(5) 환경 점검

 AI 면접에는 음성과 얼굴 인식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데 여러 번 점검해서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들어보면서 마이크에 음성이 잘 들어가는지 카메라가 날 항상 인식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음성은 사이트에서 짧게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에 확인을 할 수 없으니 곰캠 같은 거 받아서 길게 말해보면서 잘 녹음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곰캠: https://software.naver.com/software/summary.nhn?softwareId=GWS_002118


이 정도 말했으면 대부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취준을 하는 입장에서 내 글을 통해 도움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려움 없이 AI 면접 통과했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먼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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