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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icial Kes Jun 17. 2021

북아일랜드, 이 자연이 그리울 뿐(13)

왕좌의 게임 촬영지는 뭐 그저그랬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의 일정은 정말 짧았다. 기간 자체는 2박 3일이지만 그냥 거처가는 곳이라 버스 투어로 왕좌의 게임 촬영지를 가는 것 이외에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사실 자이언트 커즈웨이라는 곳이 유명했는데 거기까지가는 버스 투어는 가격이 좀 있고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지도 껴있어서 그냥 간단한 곳으로 골랐다. 그리고 마지막 여행지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이틀 차에 좀 돌아보니 실제로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는 느낌이 달랐다. 더블린은 오래된 동네 느낌이라면 벨파스트는 보다 확실하게 도시 느낌이 좀 더 났다. 사실 예전에는 한 나라였음을 생각해보면 벨파스트가 수도 같은 느낌이었다. 북아일랜드 지역은 우리나라처럼 분단되어 있어 관심이 더 갔던 곳이었는데 종종 유혈 사태도 일어난다고 했다. 유명한 벽이 있는데, 약간 베를린 장벽 느낌? 그 쪽은 위험한데 이상하게 택시 투어가 있었다. 사실 왕좌의 게임보다 여기가 가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예산이 나를 가로막았다. 택시 투어라는 것도 여기서 처음 들어봤는데 여러모로 아쉬웠다.



다음 날 아침을 좀 간단히 먹고 시작했다. 누가봐도 맛없어보이는 빵. 좀 중간 크기의 카페를 갔는데 외국 사람들은 스타벅스보다 그냥 개인 카페를 많이 가는 느낌이었다. 각 카페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아일랜드 지역은 비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 것 같다... 게다가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출근 시간이 복잡했다. 그런 와중에 여행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아서 버스 위치를 찾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진짜 몇 번을 갸우뚱했다. 2번을 더 설명하던 직원은 내 표정을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손가락으로 위치를 직접 알려줬다. 진짜 하나도 못알아들었다. right, left만 알아들었는데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위치를 추측하기도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은색 버스에 탑승.



첫 번째 여행지는 어딘지 모르고 내리라해서 내렸다. 비가 오니까 안내린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근데 여기는 정말 하늘이 예술이었다. 약간 천상개벽 보는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차마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었던 광경이었던 것 같다. 한 번 쯤 다시보고 싶은 하늘이다.



한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나는 조용히 벤치에 앉아 비를 맞으면서 하늘 구경을 했다. 다른 관광객들은 뭔 미친놈인가 했을 것 같다. 사람들 거의 안내림.....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아쉬운 마음에 한 장 더.



오늘 온 종일 이런 버스 창가를 보는게 거의 확정적였다. 버스 투어 내내 가이드가 왕좌의 게임에 대한 문제를 냈는데 역시나 문제를 알아들을 턱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다. 어쩌다 보니 사람들 국적을 알게되었는데 아무래도 왕좌의 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다보니 유럽 사람들도 많았고 호주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호주 사람들은 꽤나 퀴즈에 진심이었다.



다음 목적지 도착하였다. 역시나 어디인지는 모르나 왕좌의 게임 촬영지에 도착했다고 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무지개는 떴다. 약간 짜증나는 날씨였다. 비가오는데 햇빛은 있어서 약간 후덥지근한 느낌. 따뜻한 비를 맞고 있어서 불쾌 지수 급 상승.



여긴 바다와 맞다아 있는 강 인 듯 했다. 이런 한적한 곳에 집이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



항상 궁금한 것은 저기 사는 사람들은 무슨 낙으로 살까. 너무 심심하지 않을까 싶다. 



끝까지 따라가니 동굴이 나왔다. 뭔가 드라마에서 본 것 같기도하고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앞에 바다가 있어서 물이 동굴 안까지 들어왔다. 딱봐도 뭔가 드라마 찍기 좋은 장소인 듯하다. 이런 곳은 어떻게 찾았을라나.



여기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까 기억이 났다. 저 마녀?가 그 좀 야릇하게 악마를 불러냈던 곳 같다.



사람들이 나가고 혼자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눈을 뜰 수 없었다. 여간 힘든 여행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집들이 이렇게 있는데 별장으로 나쁘지 않을 듯하다.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차가 없다는 점이었다. 참 좋은 풍경이 많은 데 시간 제약 때문에 가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차가 있어서 자유여행하면 정말 딱좋은 여행지 인 듯하다. 나는 자연이 좋아서 여러 장의 풍경 사진을 넣었더니 내용이 길어지는 듯하다. 한 번 짤라서 다음 편에서 투어를 마무리하고 많이 무안했던 저녁 식사를 소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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