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uper Soul M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연희 Dec 14. 2022

알면서 또 당했나요?

누군가 어디서 들은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나 역시 이야기만 또렷이 남고 누군가가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작자미상의 구전으로 전해들은 이야기다. ​​


1장.

길을 걸었다. 보도에 커다란 구덩이가 있었다. 그곳에 빠졌다.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내 잘못이 아니다. 구덩이를 빠져나오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



2장.

같은 길을 걸었다. 보도에 커다란 구덩이가 있었다. 못 본 척했다. 다시 빠졌다. 똑같은 곳에 또 빠졌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빠져나오는데 역시 시간이 많이 걸렸다.

​​



3장.

같은 길을 걸었다. 보도에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 나는  구멍이 어디 있는지 안다. 하지만 여전히 그곳에 빠졌다. 습관이다. 나는 이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내 실수다. 즉시 그곳을 빠져나왔다. ​​​


​​



4장.

같은 길을 걸었다. 보도에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 구멍을 피해 옆으로 갔다.

​​​​​





5장.

다른 길로 갔다.











우리는 늘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알면서도 또 그 길을 간다.

반복되는 사고와 행동의 패턴을 알고

가지 않은 길로 가는 것.

그것이 깨달음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우리 다 같이 오늘 하루는 연습 삼아  

평소에 하지 않던 선택을 해 보는 게 어떨까요?



죽을 것 같았지만, 죽지는 않더라.


- 리즈 -


매거진의 이전글 왜 미국에선 명상이 트렌드가 됐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