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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될라고 그랬나봐.

by 레이지마마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벌써 13년 전이네.

대책 없이 애 둘 끌고 제주에 와서

남편 공사장 가서 막노동하는 동안

매일 혼자 올레길 걷고

고사리 꺾으러 다니고

툭하면 바닷가에 나가 맥주 마시고


돈은 없는데 이상하게 걱정이 안 됐어.

그냥 사는 게 참 좋았어.

하루에도 몇 번씩 ‘감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맞는 말 같아.

먼저 행복하면

좋은 일이 따라온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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