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꾀가 늘어가고 있다.

흐음, 이제 시작인 건가.

by 레이지살롱




아이가 하루에 TV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무언가 시키거나 그만두게 할 때, 시간 다되었을 때 매번 “이제 그만 꺼야 할 시간이야~”라고 말하는 게 야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요즘에는 “엄마 5분만~ 10분만”이라고 요청하면 “알람 맞춰서 울리면 네가 알아서 꺼~”라고 얘기하고 한동안 잘 끄길래 이렇게 시간관리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5분 맞추라 하면 7분을, 10분 맞추라 하면 12분을, 2분씩 더 추가해서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시작 시간을 체크하고 알람이 울려야 할 시간인데 안 울리길래 "왜 안 울리지?"라고 물어보니 아이는 사실대로 고하며 "에이~ 2분 더 볼 수 있었는데~"라고 뻔뻔하게 웃는 아이를 보니 '이제 나는 속을 일들만 남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2분이 너무 귀엽다. 이사실을 알고 남편은 아이에게 5분 59초도 5분이라며 당당하게 알람 해놓으라고 알려주었다. 1분이나 2분이나 귀여운 남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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