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늦잠 자고 싶다구~~~
평일 아침엔 항상 먼저 깨워야 부스스 일어나서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하는 아들이 주말만 되면 귀신같이 아침 6-7시에 일어난다. 제발 좀 더 자라고 해도 눈은 이미 말똥 말똥 한 채로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게 만드는데.. 신통방통하게도 아빠는 더 오래 깊이 잠을 잔다. 안 들리는 척하는 것일까. 언젠가 엄마가 일어나리라는 굳은 믿음이 있어서 조금만 견디는 것일까.
주말이라도 같이 놀아주자는 생각에 엄마는 또 일찍 일어나 같이 레고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어준다.
평일에 끼여있는 공휴일에도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은 정말 신기하게 일찍 일어나서 엄마를 찾는다.
주변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다. 아이들은 평일/주말 구별하는 신기한 능력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것일까. 언젠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나 : ㅇㅇ야, 어린이집 안 가는 날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
아들 : 일찍 일어나서 빨리 놀고 싶어서.
나 : 그럼 어린이집 가는 날엔 왜 못 일어나?
아들 : 너무 자고 싶어서.
음... 반대로 하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