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엄마 따라 회사 가면 안돼요?'
워킹맘 3년째,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출근은 더 어렵다. 매일 아침마다 깨우고, 먹이고, 한바탕 전쟁을 치르며 준비하고 나오면 나의 정신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곤 한다. 아이는 아이대로 아침부터 엄마랑 헤어지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어떤 날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안 놔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사랑스럽게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서럽게 울기도 한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아침에 웃으며 보내면 오늘도 안심~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가볍게 출근길에 오르고, 울고 매달리기라도 한날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출근한다.
울면서 헤어진 날은 퇴근 후에 ‘오늘 조금밖에 안 울고 잘 놀았어’ 라며 이야기하는 아이가 짠- 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잘 버텨준 게 대견하고 고맙기도 하다.
말을 잘 할수록- 표현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엄마의 마음은 언제나 마음속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오늘도 조금만 더 힘내자.
#오늘도출근 #이별은항상힘든법 #사실그냥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