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개교기념일이라니! 주말이 3일!
오늘은 학교 안 가니 늦잠 좀 자길 원했는데 주말처럼 평일보다 일찍 일어난 어린이는 일어나서 아침메뉴부터 정한다. 좀 더 자라고 해도 더 자지 않고 일어났다. 개교기념일이라고 수학 문제도 안 풀고 싶고 그냥 놀면 안 되냐고 했다. "다른 친구들은 개교기념일이라도 학원도 가고 다 한데."라고 얘기했더니 "왜? 학원은 학교 개교기념일인걸 모른데?"라고 묻는다. "엄마들은 그런 날 학원 안 하는 거 싫어해, 그래도 학교 안 가는 날이니 수학은 한 장만 풀어~"라고 했더니 일찍부터 다 끝내고 백수처럼 놀고 있다. 그렇다고 혼자 놀고 있지 않으니 엄마는 손이 많이 간다.
점심엔 떡볶이를 만들어 같이 먹고 아이는 친구 만나러 놀이터로 나갔다. 아이가 학교를 안 가면 나에겐 주말이나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주말이 이틀이나 더 남은 아이가 부담스러우면서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