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온 마음 다스리기
며칠 전 아이가 나에게 화를 내려고 준비 중이다가 잠시 멈추고 "엄마, 다음부터는 나에게 물어보고 해 줬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갑작스러운 모습에 "응??? 잠깐 뭔가 갑자기 어른스럽고 진지한 모습 뭐지?"라는 생각했다. 아이는 바로 오늘 학교에서 '마음 신호등'이란 걸 배웠다며 이야기해줬다.
"엄마, 마음 신호등은 3단계인데, 화가 나면 우선 멈추는 거야. 멈추기, 그다음에 생각하기, 그다음에 표현하기. 화를 내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거야."
"우와~ 멋지다. 학교에서 정말 멋진 걸 배워왔구나! 게다가 실천까지 하다니! 엄청 멋지다~~!"
2학년 1학기 봄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름도 예쁘게 '마음 신호등'이다. 아이가 화가 날 때 스스로 화를 잠시 멈추고, 배운걸 그대로 실천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다만, 화가 난 포인트가 간식으로 준 식빵에 바른 크림치즈와 딸기잼의 순서가 안 맞았다는 게 우습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