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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끝자락 그리고 수면장애
결혼에 대한 길의 끝
by
레이지제스트
Dec 27. 2024
24년도 곧 끝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뫼비우스 띠, 쳇바퀴 속에 있지 않은 이상 시작점과 끝점 사이에 서 있는 것이
니
까.
40의 끝자락.
내 나이가 몇인지 정확히 말하기도 헷갈린다.
어쨌든, 마흔의 끝에 다다르며 잡생각이 많아진다.
어쩌면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 필요한 생각 정리 시간일 수도 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은 애초에 없었
지만, 혼자의
자유
를 잃는 대신
안정
을 얻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 내
인생의 첫 번째 가장 큰 시련은
왜. 하필.
그 타이밍에 왔을까?
'수면장애'를 마주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밤에 자주 깨던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귀는 밤에만 예민해졌다.
약간의 소음에도 잠이 깬다.
깊은 수면과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크고 각자의 방에서 각자 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뒤척임을 신경쓰지 않는 온전한 수면과 재회하려나 하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5학년에도 붙어 자려는 아이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아이의 뒤척임에 잠깐 깨더라도 꿀잠을 잤었다.
막상 아이가 혼자 자겠다고 독립선언을 하니 내가 아쉬운.
나... 그 사이 길들여졌었구나.
아이들이 찾지 않는데 밤엔 더 자주 깨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 괴롭힌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잠이 깬다.
살얼음 같은 얕은 수면으로 일상은 늘 무겁다.
거기에 잡생각이 내려앉으면 그날 밤잠과는 이별이다.
최근 나를 괴롭히는 잡생각의 시작은 남편, 결혼... 후회.
수면장애를 극복하려면 결혼에 대한 잡생각들이 사라져야 할 것 같은데...
길의 끝에 다다를 수 있을까.
혼자 편하게 깊은 잠을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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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생각정리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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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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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으르지만 열정이 꿈틀거립니다. ✍️ 정리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합니다. 워킹맘과 경력단절 굴레 속에서 '나'를 만나고 싶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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