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영혼의작가 Jan 16. 2019

승무원이 되려면 (지원동기 부문)

기내승무원 지원 자기소개서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


승무원이 되려면 Number 13 (자기소개서 작성 – 지원동기)


승무원 지망생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자 하면서 지난 날의 자기소개서를 본다. 여전히 생각 하게 되는  것은 자기소개서 작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모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에서 주어진 틀 안에서 그리고 내용을 요약 및 압축하여 표현해야 한다. 가수 오디션으로 비유해 보자면 무언가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  면접관들에게 어떻게 깊은 인상이 남겨야 할까? 면접을 보기 전, 어떻게 해야 자기소개서가 pick  될 수 있을까?  오늘은 자기소개서의 가장 핵심적인 질문인 ‘Why?’에 대한 것이다.  지원동기 분야이다. 연애에 있어서는 ‘내가 왜 좋은데?’ , ‘그냥 좋아’ 이게 모범 답안이지만 자기소개서는 그렇지 않다.  여자에게 단순하게 ‘오늘 예뻐’라는 칭찬 보다  ‘오늘은  헤어 밴드를 했는데, 좀 더 발랄하고 생기가 넘쳐서 더 예뻐 보이네’ 처럼 구체적인 칭찬이 효과가 있듯이 지원동기 또한 자세하고 구체적일수록 훨씬 효과가 있다. 


 [지원동기]


 항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이 질문에  대해서 고민하겠지만,  생각해 보면 이 질문은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질문이다. 자기소개서의 빈칸을 채우기 전에 정말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자.  


‘ 왜 ? 나는 현재 이 일이 하고 싶은가? ‘


그리고 다양한 질문과 의심을 던져보자. 


‘친한 친구가 준비해서 인가?’

‘멋져 보여서 ?’

‘사람들이 승무원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하늘만 보면 가슴이 설레여서?’

‘항공기만 보면 좋아서?’

‘여행을 많이 가고 싶어서 ?’

‘ 유니폼이 예뻐 보여서?’

‘가족/친척 중에 항공에 종사하는 분이 있어서?’

‘서비스가 좋아서?’

‘직업이 필요한데 승무원이 괜찮은 직업 같아서?’


 질문을 던지다 보면 당황스러울 수 도 있다. ‘내가 왜 하고 싶은 거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답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이다.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승무원이 되고자 하는 고유의 목적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좋고 나쁨은 없다. 사람은 모두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거니까.  지원동기에 대해서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하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이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우기 위해서 가능한 많이 고민해 보기를 바란다. 

무엇을 하던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판단하고 행동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내 꿈과 비전이 없으면 다른 이들의 것을 따라야 하니까.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지원동기’항목을 통해서 무엇을 가장 보고 싶어할까?


지원한 업무에 대한 적합성 여부이다. 수 많은 직업이 있는데, 그 많고 많은 직업 중에서

‘왜 당신은 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가? ‘ , ‘ 그럴만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왜 당신을 승무원으로 뽑아야 하는 지 납득시켜주세요’ 라는 질문인 것이다. 


설명을 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스토리에 바탕을 둔 예시이다. 이러한 경험 , 활동을 바탕으로 ‘내가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 일이 꼭 하고 싶다.’ 이러한 구도로 표현하는게 좋다.  흥미, 적성(재능), 열정(의지)이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다. 


나의 경우는 이렇게 작성을 했었다. 대학생활 중 서비스와 가장 연관이 많았던 경험은 다양한 축제의 자원봉사 경험이어서 그 경험과 일들을 자주 활용했다. 


2003 전주 세계 소리 축제 자원봉사자를  당시에 있었던 일입니다비무 예술단이라는 팀이 축제에 와서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이동해야  악기들이  많아 보였습니다멀리서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저와  다른 자원봉사자는 함께 그곳을 향했습니다악기들이 많아 보여서 도와주러 왔다고 이야기 하고 함께 날라주었습니다예술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많은 공연을 다녀 보았지만 악기 나르는 도움은 처음 받아 보았다면서 너무 고마워했습니다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커피를 저희에게 대접해 주셨는데  때의 커피는 지금까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고정말 고맙습니다‘  한마디는 아직도  가슴속에 따뜻하게 남아있습니다 일을 통해 서비스는 역시  매력적인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최근에 활동을 마치었던 전주 국제 영화제 자원봉사자입니다상영장에서 안내 업무를 맡았었는데 다른 업무를 맡고 있는 자원봉사자에게 도움 요청이 왔습니다가보았더니  외국인 부부가 티켓 발권 문제로 도움을 청하고 있었습니다일단 부부의 마음을 안심시킨  티켓 부스로 인도 하였습니다외국인 부부가 한국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가 대신해서 티켓 발권을 해드렸습니다외국인 부부는  친절하다며 매우 고마워했습니다이제는 안심하며 웃고 있는 부부를 보면서  또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누군가를 대신해서 손ㆍ발이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며 가치 있는 일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봉사의 현장이 아닌 기내에서 승객들의 안전과 비행의 기쁨을 선사하는 승무원으로서 일하고 싶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자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 일을 어떠한 마음으로 했고, 상황들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는지, 그러면서 무엇을 느꼈는 지이다.  


1.    전주 세계소리축제에서 자원봉사 하면서 서비스의 기쁨과 보람을 느낀 예시 

1)    지원동기에서 소개하는 이야기가 가공된 이야기가 아닌 실제 이야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날 행사를 맡았던 팀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적었다.   


2)   공연단이 나르는 악기가 많아서 , 동료와 함께 먼저 나서서 악기 나르는 것을 도와 주었다.   -> 기내 상황으로 연상을 해 보자면, 손님이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 때,  그것을 요청하기 이전에 먼저 앞장서서 적극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사람.

혼자서만 열심히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공유하고 동료와 함께 승객을 케어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있다. 


3)    예술단 관계자의 반응이다.  많은 공연을 다니지만 이런 도움과 대접은 처음이었다.  도움도 고맙지만 공연의 중요한 사람으로 기분 좋게 대해준 것도 고맙다라는 관계자의 반응이다.   -> 기내 상황으로 연상해  보자면  ‘수 많은 항공사를 이용해 보았지만 ‘나를 가장 귀하게 대접해준 항공사는 바로 이 항공사이며, 바로 당신이다.’ 

‘좋은 서비스를 받아서 고객인 나는 너무 기쁘다’


4)   ‘지금까지 먹어본 커피 중에 가장 맛있는 커피’ 그리고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따뜻한 한 마디.  -> 만약 내가 축제 자원봉사자 일을 하면서, ‘아 이 팀 악기가 정말 많네’ 하고 짜증이 먼저 났다면. 그리고 악기를 날라 주는 것도 기쁜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도움을 요청 받은 후 마지 못해서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러한 일들이 기쁘지 않고 짜증 먼저 났다면. 어땠을까? 그냥 피곤한 날이었을 거고. 왜 괜히 자원봉사자는 신청해서 사서 고생을 했나?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수 많은 커피를 먹었음에도 그날 그 커피는 왜 이렇게 맛이 있었을까? 특별한 제조법도 아닌 같은 자판기에서 나오는 그 커피가. 거기에는 손님의 감사와 감동 그리고 나의 진심 어린 서비스에 대한 감동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고맙습니다’라는 한 마디. 같은 한국말이지만 왜 그날 유독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지금도 생각하면 따뜻하게 느껴질까? 이렇게 가슴 vs 가슴 (Heart to Heart)이 만나는 순간은 공연자 와 자원봉사자 사이 이상의 것을 만들어 낸다. 기내에서도 마찬가지 인데. 진심어린 서비스와 배려로 인해 서로 교류하게 되면 승객 vs 승무원의 관계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순간이 온다. 

 

 사람들을 돕는 것,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먼저 다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것으로 인해 상대방이 기뻐하고 즐거워 하는 것. 그것이 내게는 가장 큰 기쁨이며 보람이다.  그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그래서 ‘나는  승무원으로서 이러한 경험과 마음 가짐을 바탕으로 승무원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라고 전달하고 싶었다. 

 

두 번 째,  에피소드도 맥락은 비슷하다. 다른 축제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팀에서 도움 요청이 왔다. 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에 갔다.  외국인 부부가 티켓 발권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무언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은 몰랐지만 일단 동료의 도움 요청에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응한 점. 그리고 외국인 부부에게 티켓 발권을 도와주기 전, 상영시간이 임박하여 걱정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안심하게 해준 점. 그리고 그러한 도움을 주는 것이 내게 번거로운 것이 아니라 즐겁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나의 가치관.  이러한 부분을 핵심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는 기내 서비스를  짐 올리는 것 도와주고, 기내에서 음료 및 식사 등을 제공하고, 기타 잔 심부름을 하는 단순 노동이 아니냐고? ‘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지만, ‘ 누군가의 크고 작은 도움의 요청을 받는 것은 누군가의 손/발이 되어주는 귀하고 소중한 그리고 나에게는 보람찬 일입니다. ‘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지원동기를 작성하면서 항상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 지금 내가 쓴 이 지원동기를 보면서 면접관은 내 경험과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는가? 그리고 내가 면접관이라면 이 사람을 서류전형에 통과시키고 싶은 지, 만나서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의향이 있는지 말이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진다면, 무엇을 보충하고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면 할수록 그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다. 


사람마다 경험 및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의 정답은 없다.  승무원에게 필요한 자질등을 생각하면서 나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어떠한 내용을 적극 어필 할 것인지 정해보자.


오늘도 승무원의 꿈을 향한 당신의 노력의 한 발자국을 응원합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이 주제 또는 기존의 다른 주제 등에 대해 궁금사항 및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아래로 메일 주세요.


자기소개서 작성 등 무언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도와 드리고 싶네요


문의 :lcbinwriter@gmail.com

작가의 이전글 승무원이 되려면(자기소개서, 성격의 장/단점 부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