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무원을 준비하다가 드는 여러 마음들 -
승무원이 되려면 Number 15 (‘꿈’이란 무엇인가? )
(헛된 꿈은 독? 참된 꿈은 약)
앞선 글에서 승무원이 되기 위한 입사지원서 작성 법 등 실제적인 준비 방법 등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쉬워가는 마음으로 승무원을 준비하던 시절에 들던 여러 마음을 정리해 보았다. 어떤 노하우 보다는 ‘그냥 그때 들었던 여러 생각과 마음들’ 을 정리해 보았다.
승무원의 꿈을 가지고 있는, 당신에게 승무원의 꿈은 자신을 더 성장시키는 ‘약’이 되고 있나요? 아니면 혹 닿지 않은 것을 잡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 같은 ‘독’이 되고 있나요?
혹 하루에도 여러 번 승무원의 생각 때문에 마음이 롤러코스터 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지는 않나요?
승무원을 생각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는 가?
‘ 가슴 벅참’
‘설레임’
‘이룰 수 없는 것’
‘ 저 멀리 있는 것’
‘오늘 내 심장이 뛰는 이유’
‘나의 존재의 이유’
나는 고 3때부터 승무원의 꿈을 가졌었다. 서비스에 관한 일을 하고 싶었고, 승무원이 서비스 직업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직업이 있는데 한 번 가슴에 꽂혀버린 그 꿈을 빼낼 수 없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쉽사리 하기 쉽지 않을 때, 자존감은 무너져 내려 갔다.
‘너무 승무원이란 한 길 만을 보고 왔던 것일까?’
어쩌면 그 ‘꿈’이란 것이 혹 오히려 나를 어떠한 테두리에 가두어 두고 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한 번 버려 보려고도 했었는데. 버리고 버리고 버려도 어느 새 내 손을 펴 보니 그 꿈은 내 손에 있었다. 집착인 걸까? 노래 가사의 말 처럼 이루지 못하는 꿈은 오히려 나를 묶고 있는 ‘독’일까? 분명 100퍼센트의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 왜 뽑히지 않을까? 많은 고민과 깊은 생각 속에서 얻은 결론은 ‘아~ 100퍼센트로 부족하면 200 퍼센트를 하면 되겠구나’ 였다.
승무원의 꿈은 내게 첫사랑이어서 무언가를 계산하거나 이성적일 수 없었다. 온전히 나 자신을 던지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모든 좌절과 열악함 등은 다 극복해 버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다. 그래서 가슴 깊이 아파 하기도 , 한없이 웃기도 했다. 승무원 준비시절에도 그랬고 승무원이 되고 나서도 그랬다. 감사한 것은 기쁘고 웃는 날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다른 누가 뭐라고 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사랑이니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누군가에게는 단순노동, 육체노동, 감정 노동이 될 수 있는 것도 다른 이 에게는 최상의 퍼포먼스 이자 최고의 무대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니까.
어찌 보면 지독 하리 만큼 자신에게 계속 소리 쳤던 것 같다.
“ Never Give up “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 나는 승무원의 꿈이 있다.”
누군가 볼 때는 너무 낮은 확률에 목숨을 거는 현명하지 못함일 수 도 있었을 테고, 다른 이에게는 꿈을 가진 청년 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보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중심인 것이다. 여러 가지 환경 변화와 고민 , 주위의 염려 어린 조언 들 가운데서도 나의 결론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승무원이 되고 싶다’ 였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승무원을 준비하는 모든 지원자가 승무원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을 준비하다가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실제로 승무원이 되고 나서 ,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직을 하기도 한다. 선택에 있어서 옳고 그름은 없다.
중요했던 것은 ‘나는 하고 싶다’ 였다. 성공 확률이 낮은 것은 알고 있지만
계속 하다 보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였다.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당장 취업을 해야 하면 다른 일을 하면서도 계속 도전하겠다 라는 마음 이었으니까.
누군가는 한 번에 입사지원을 해서 승무원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30번째 도전을 통해서 승무원이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는 끝내 이제는 그 꿈을 내 손에서 놓고 다른 길을 이제는 가야겠다고 한다.
그렇군. 그렇다면 나는? 많은 고민과 침체가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 또한 승무원의 꿈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연애를 하면 즐겁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기도 하고, 가슴이 찢어질 만큼 아프기도 하다. 다투기도 하고 갈등이 생긴다.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도 여전히 함께 있는 커플은 강하다. 마차 가지 인 것 같다. 많은 상심과 자존심의 낮아짐 속에서도 언제나 결론은 승무원 이라면 당신은 꼭 그 길을 가야 한다. 결과는 모르나,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바라기만 한다고 해서 발전하지는 않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더라도 오늘 한 번 더 밝은 스마일. 운동하기. 외국어 학습 등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를 추천한다. 유튜브를 통해 좋은 강연, 책을 통해 서비스 마인드를 배우고 ,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권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꿈을 꾸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룬다. 그리고 한 번 이룬 사람들은 다른 꿈도 현실로 만들어 버린다. 단순하면서도 진리이다.
‘꿈을 끝까지 꾸면 이룬다. ‘
마음이 침체되고 복잡할 때는 여행을 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 한 노래를 추천하고 싶다. 승무원을 준비하면서 많은 힘이 되었었고, 승무원이 되고 나서 라디오 노래 신청 사연도 보냈었던 ‘거위의 꿈’이다. (원곡은 카니발 : 이적+김동률)
‘거위의 꿈’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 홀릴 때도
난 참아야 했죠 참을 수 있었죠
그 날을 위해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 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에 끝에서
나 웃을 그 날을 함께 해요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수 없는
현실이라고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있는 운명이란 벽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난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삶에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해요
마음이 힘들 때면 긍정 에너지가 많은 노래 들을 꼭 듣기를 바란다.
‘ I believe I can fly ‘ – R. Calley
‘ Flying’ – Steve Barakatt
‘나는 나비’ – YB
‘말하는 대로’ – 이적, 유재석
‘비상’ – 임재범
‘괜찮아’ – 베란다 프로젝트 (김동률)
눈을 지금 시 감고 떠올려 보자. 유니폼을 입고, 윙을 달고 캐리어를 끌고. 사전 브리핑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과하고. 기내에 먼저 도착하여 기내 안전 상태 점검 및 클리닝 상태 점검을 하고. 여러 기내 서비스 상황에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보람차게 잘 마무리 하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른 문화 세상을 경험하고. 지금 오늘 마음껏 꿈꾸기를 바란다.
물론 그 이면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느 꿈이든, 어느 일을 하든 마찬 가지니까.
당신이 꿈꾸고 있는 지금 이순간, 당신은 이미 Cabin Crew !
영혼의작가 :lcbinwrite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