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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혼의작가 Sep 21. 2018

승무원이 되려면 - Number 5

(승무원 학원 ,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각해 보면 우리 나라의 독특한 문화 중의 하나는 학원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 다양한 학원들이

존재한다.


‘ 승무원 지망생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는 승무원 학원을 다녀야 할까? 안 다녀도 괜찮을까?’ 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승무원 합격생의 절반은 학원을 다닌 경험이 있고, 절반은 아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고 안 다니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부딪혀 보는 것이다.


나는 어떠냐고? 결론부터 말하면 나도 학원을 다녔다.


대학시절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해외교환학생 이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재미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외국어 실력을 더 발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외교환학생 과정을 마치고 나서 학점 문제로 반학기나 1년을 더 다니는 경우를 보았다. 해외학교 마다 학점 기준이 달라서 인정이 잘 못 되면 교환학생을 한 학교에서 B정도 되는 점수인데 , 본국에 돌아와서 C 또는 D학점으로 인정된다든지 하는 경우 였다.


나의 대학생 시절, 그 때에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입사지원시 나이제한이 있었다. 졸업하고 나서 1년이 지나고 나면 입사지원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나이제한도 있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항공사 들이 출범하기 전이었고, 항공상 남승무원 채용 전형으로 승무원이 되는 유일한 길은 아시아나 항공이었다. 채용은 보통 상,하반기로 두 차례 가량 진행이 된다. 예비 졸업생, 그리고 졸업후 1년을  생각해 보면 입사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총 4번 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었다.



그 소중한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서는 어떠한 변수도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해외교환학생 대신 국내교환학생을 계획하게 된다. 모교로 나온 전북대학교는 국립대학교 들과 교류학생 제도를 맺고 있었다. 부산대학교와 먼저 교류학생 제도가 생겨서 많은 이들이 다녀왔었고, 경북대 교류학생은 내가 지원할 시점에 새롭게 생겼다.



처음엔 부산대학교 교환학생을 많이 고려하고 있었으나, 일전에 승무원 학원 검색시 대구에 있던 승무원 학원이 생각이 났다. ‘’에어패스’ 라는 학원이었다. 그 당시 내가 찾은 승무원 학원 중에서 홈페이지에 유일하게 남승무원에 관련된 카테고리가 있었던 학원 이었다. 나의 선택은 이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대구에 있는 경북대학교 였다. 교환학생도 하고 , 승무원 학원도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더 승무원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승무원 학원의 커리큘럼은 승무원이 되기 위한 일련의 준비 과정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승무원 학원 강사님들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정보 및 조언도 많이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일 연습, 인사연습, 메이크업, 입사지원서 작성, 실전 면접 연습, 영어 인터뷰 등이다. 국내항공사, 외항사 반으로 나뉘기도 한다. 직장을 다니시면서 승무원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게는 학생들이 많다. 학원 수업을 들을 당시에 남자 수강생은 없어서 여자 준비생들 속에서 홀로 학원을 다녔다.



내가 다닌 승무원 학원은 수강 등록을 하고 나면 합격할 때까지 계속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학생으로서는 가장 감사한 부분 중의 하나였다. 실제로 나는 대학교 3학년때, 대구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1년간 승무원 학원을 다녔다. 방학에도 학원을 다니기 위해서 계절학기 수업을 들으며 최대한 대구에 체류하였다. 그리고 대학교 4학년 여름 방학때, 대구로 내려와서 승무원 학원을 또 다녔다. 대학교 4학년 때에는 교환학생은 이미 끝나서 대구에서 학원을 다니려면 머무를 곳이 필요했다. 대구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다. 자취를 하게 되면, 숙박비 및 식비 등이 학생으로서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대학교 4학년이 취업을 앞두고 있어서 가장 학원에서 집중적으로 준비를 해야할 시기 였는데, 경제적인 부분에서 답이 나오질 않았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경북대학교 기독센터 생활관’ 이 있었습니다. 지원자격은 경북대학교 재학생 이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다. 생활관에 장문의 내용으로 메일로 문의를 하고 전화를 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방학기간이라서 공실이 생겨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생겼다. 그리고 경북대학교로 교환학생으로 왔었던 부분도 일정부분 인정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다음 글에 승무원 학원에서 내가 얻은 것들. 장점과 단점,  그리고 승무원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 가에 대해서 핵심적인 사항들로 간추려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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