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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재원 Jan 05. 2019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가 실현 가능한 목표로 바뀌었다.

큰 목표의 단점을 보완하는 세부 목표



(큰 목표 세우기) 링크


하지만 이렇게 큰 목표를 세운 뒤에도 번번이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당장 바쁜 일이 있으면 영어는 잠시 미뤄두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목표가 너무 멀게 느껴지니 동기부여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정말 영어 성공기에 나오는 독하고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지점처럼 보였다.      


그럴 때 알게 된 것이 큰 목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세부 목표이다. 한 달, 일주일, 하루 단위로 쪼개서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다. 내가 처음에 목표로 했던 것은 ‘영화 한 편 외우기’였다. 영화 한 편에 나오는 문장이 약 2000문장 가까이 되었는데, ‘한 문장 외우는 것도 힘든데 언제 이걸 다할까…’하는 생각에 시작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매일 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웠다. 당시에 미국여행을 계획한 날짜까지는 약 8개월 정도가 남아 있었다. 그래서 넉넉히 생각해보니 하루에 5문장 정도만 꾸준히 하면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난이도에 맞는 영화를 다시 선택한 다음, 20조각으로 분할했다. 그리고 ‘매일 내가 정한 교재에 있는 다섯 문장을 완전히 외우자!’라고 마음먹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가 실현 가능한 목표로 바뀐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노하우도 생겼다. 언제, 어디에서 공부할 건지 적어두고 매일 일지를 쓰면서 피드백을 하니 실천하기가 더 쉬워진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이런 거 다 아는 건데…’라고 생각하면서 넘긴 부분들이 조금씩 도움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달을 채우니 성공의 씨앗이 내 마음속에 생기기 시작했다. 작은 성공을 이루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세분화하여 단기 목표를 세우니 처음으로 ‘성공’이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사실 이전까지 영어책 한 권을 제대로 외워본 적이 없었다. 학교 수업에 학원 수업까지 들었지만 항상 그때뿐이었다. 하지만 하나의 교재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말하는 게 더 편해진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것 같았다.     


이런 작은 성공은 멀어 보이는 큰 목표에 대해 담담한 마음을 갖게 도움을 주었다. ‘영화 한 편 외우는 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다 보니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원하는 목표를 얻는다. 성공의 씨앗을 만드는 게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직진으로 쭉 가면 되기 때문이다. 산 아래에서 정상을 보는 것과 산 중턱에서 산 정상을 보는 것은 전혀 다르다. 조금 더 시야가 넓어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어를 바라볼 수 있다.


포항시장배 '철인 3종 경기' 완주 후


사실 이런 ‘작은 성공’을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철인 3종 경기에 도전 하고 난 이후였다. 


20대 초반부터 항상 버킷리스트에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적어놨지만 제대로 된 실천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부족한 연습과 도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회가 다가오면 신청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를 한꺼번에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다. 사실 어릴적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수영과 자전거에는 트라우마도 가지고 있었다. 초등학생 때 수영을 배우다가 귀에 생긴 염증이 악화돼서 지독하게 고생을 한 이후 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멀리했고, 자전거를 타다가 크게 넘어진 이후 자전거는 쳐다도 보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오히려 큰 목표를 잠시 잊고, 작은 목표부터 하나씩 달성하기 시작했다. 상상유니브 자전거 클래스에 들어가서 꾸준히 자전거를 탔고, 친한 형의 도움을 받아서 수영장에서 기본기부터 다시 배웠다. 그렇게 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나도 철인 3종 경기에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생기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는 신청 취소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었다.



실제 대회에서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멀리 있는 결승선 보다는 눈앞의 한걸음에만 집중했고 무사히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작은 목표 덕분에 현재까지 3번이나 철인 3종 경기 완주 에 성공했고, 올해도 물론 새로운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영어 코치가 된 이후로는 ‘영어핵 원정대’, ‘100일의 도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분들에게 ‘영어책 한 권 외워봅시다!’라고 하면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진다. 처음에 그 말이 진짜 이루어질 것을 믿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영어핵원정대 분들과 함께!


그래서 이런 프로젝트를 할 때는 큰 목표와 세부 목표를 적는 것을 부탁한다. 


물론 어색하고 귀찮아서 ‘이거 꼭 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묻는 분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나중에는 스스로 효과를 느끼고 난 이후에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할 때도 목표를 세우는 것을 잊지 않는다.


특히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더 효과적이다. 비슷한 목표를 서로 공유하면 동기부여가 더 잘 되기 때문이다.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           

3개월 정도 되는 원정대를 지속하다보면 가장 힘든 부분은 꾸준히 숙제를 아무리 의지를 다져도 회식과 약속 등이 겹치면 마음이 약해지기 쉽다. 그럴 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있다.      


“오늘 숙제만 해주세요!”       

마지막 날 학습자 분들이 항상 이런 말을 한다.      


“바로 앞에 있는 숙제를 하기에 급급했을 뿐인데… 어느새 영어로 말하고 있네요. 신기해요!”      

올바른 방향설정에 적절한 목표를 세운다면 영어로 말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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