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영어로 말을 하는 게 편해 질 거야!
벌써 두 시간째 토퀭은 안절부절 못 하고 있었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외국인 교환학생에게 서울구경을 시켜주겠다고 호기롭게 데리고는 나왔지만 의사소통이 안 되니, 어색한 시간만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를 못한다는 자책감만 커지고 스스로 위축되는 시간만 보내다가 결국 전화기를 들었다.
“isn't she lovely~”
재원은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잠에서 깼다.
“오빠! 오늘 할 거 없지? 좀 있다 저녁 먹는데 나와! 저녁 사줄게~ 빨리빨리”
“저녁? 갑자기 무슨 저녁이야.... 너 무슨 꿍꿍이 있지?”
“지금 긴급 상황이야! 오늘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인 친구 서울구경 시켜주려고 인사동에 왔는데... 지금 분위기 어색하고 장난 아니야 진짜”
“뭐가 또 장난 아니야... 거기 너무 먼데... 그냥 둘이 밥 먹고 놀면 되잖아?”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이 안 통해서 미치겠어! 바디 랭귀지로 대충 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더라고... 이번에 나 한번만 살려주라~”
“으이구...알았어. 준비하고 나갈게.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봐”
“지금 바로 준비하고 나와! 도착하면 전화해~”
재원은 바로 준비를 하고 인사동으로 향했다. 멀리에서도 어색한 기운이 느껴지는 토퀭과 문제의 교환학생 친구가 벤치에 앉아 있었다. 서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핸드폰으로 각자가 따로따로 놀고 있었던 것이다.
“토퀭~ 나 왔어! 인사동 구경 안 하고 벤치에 앉아서 뭐해?”
“오빠! 오빠만 기다리고 있었지... 여기는 마이클이야~ 인사하고 얘기 좀 나줘 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얘기 많이 들었어요.”
"Um... 안령하쉐요? um... yeh hi"
"오빠! 뭐야! 영어로 말해! 마이클 한국어 못 한단 말이야”
“토퀭아 토퀭아...여기는 한국인데 내가 왜 영어를 먼저 써야 된다고 생각해?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났을 때는 먼저 한국어를 쓰는 게 너한테도 좋아. 이유는 나중에 말해줄게. 네가 외국인을 만나면 꼭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니까 얘기하는 게 더 힘든 거야.”
“엉?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그나저나 일단 마이클 데리고 밥부터 먹으러 가자! 오빠 기다린다고 저녁도 못 먹고 있었어."
“알았어. 마이클! 한국음식 좋아해요?"
“한쿸음쉭? What? What do you mean?"
"Ok! You like Korean foods? How about 불고기?"
"Sure. I like it!"
“토퀭, 그럼 여기 근처 불고기 잘 하는 집 있는데 일단 거기로 가서 얘기하자.”
“알았어... 아 근데, 오빠도 영어 생각만큼 못 하는 거 아니야? 불안한데...”
“닥치고 일단 가자.”
(식당 안)
“아 그러고 보니 통성명을 못 했네. I'm 성재원. 성.재.원.”
"Oh... 썽 채 원? Right?"
"응? 오빠 영어이름 없어? 난 크리스티나인데... 오빠도 멋있는 영어이름 하나 가져 봐. 요즘은 영어이름 없는 애들 없어. 마이클이 발음하기 힘들어 하잖아.“
“내가 왜 영어이름을 가져~ 얘도 한국에 까지 왔는데 마이클 자기이름 그대로 쓰잖아. 왜 내가 꼭 영어이름을 만들어야 해? 사연이 있어서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남들 다 한다고 아무 이유 없이 영어이름 쓰는 건 별로인 것 같다.”
“어우 이런 꽉 막힌 인간을 봤나! 그럼 마음대로 하셔~”
“그래~ 외국인이라고 괜히 위축되지 말고 재미있게 노는 데에만 집중해 봐.”
그 날 토퀭과 재원은 마이클과 함께 저녁을 먹고 교환학생 이야기와 이것저것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전의 어색한 분위기와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마이클은 집에 가고 재원과 토퀭은 집으로 향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토퀭은 이제야 살 것 같다는 얼굴로 신나게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오빠~ 밥 먹으면서 마이클이랑 얘기 하는 거 보니까 영어 잘 하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왜 그랬어?”
“내가 볼 때 너도 예전의 나처럼 고정관념으로 똘똘 뭉쳐 있는 것 같다. 너도 모르는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 고정관념만 없어져도 훨씬 더 편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어.”
“진짜? 나 고정관념 같은 거 별로 없는데... 내가 뭐 어때서?”
“나도 예전에는 없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나 자체가 고정관념 덩어리였더라고. 그건 하나하나 말해줄게. 사실 이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야. 물론 한 번에 없어지지는 않을 건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바꿔 가면 될 거야.”
“와... 고정관념이라. 처음 듣는 건데? 뭐 20년 넘게 쌓아온 거면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 구체적으로 뭐가 있는데?”
“음... 일단 너 영어 울렁증 있다고 했지? 왜 그런 거 같아?”
“당연히 영어 못하니까 그러지. 영어만 잘해봐! 영어 울렁증이 생길 이유가 어디 있겠어?”
“진짜 영어만 잘 하면 없어질까? 진짜 본질적인 영어울렁증의 이유를 알지 못 하면 계속해서 똑같은 고민을 해야 될 걸? 사실 영어 울렁증은 영어 그 자체보다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 요인들이 더 근본적인 원인 때문에 발생하는 거야.”
“외부문제? 영어만 잘 하면 없어지는 거 아니었어? 뭐가 또 그렇게 복잡해!”
“알고 보면 더 간단해. 그 이유는 나중에 차근차근 말해줄게. 또 뭐 때문에 영어가 힘든데?”
“음.... 한 두 개가 아닌데... 일단 오늘 보면 마이클이 영국발음을 써서 알아듣기가 좀 더 힘들었어. 미국발음은 그나마 몇 마디라도 알아들을 수는 있는데 영국발음 만나서 당황했잖아. 요즘 토익에도 영국, 호주발음 추가된다고 하던데 아마 그런 것만 따로 알려 주는 학원을 따로 다녀야 하나?”
“무슨 또 학원을 다녀. 그럴 필요까지 없어. 외국인들이 한국어 배울 때 표준말, 경상도말, 전라도말, 강원도말 다 배우지는 않잖아. 거꾸로 생각해 보면 될 거야.”
“그건 그렇지. 생각해 보니까 또 그러네. 그래도 알아듣기가 좀 힘든 건 사실이잖아!”
“그건 나중에 익숙해지면 되는 거야. 차차 나아질 테니까 걱정 하지 마! 그것도 말해줄게.”
“알았어. 그리고 또 내가 쓰는 게 정확한 말일까 고민하느라 말이 안 나오는 거 같아. 주변에 ‘콩글리시 굴욕’... 이런 거 있잖아? 내가 거기 주인공이 될 거 같아서...”
“그런 것은 괜찮아. 그 정도는 걔네들도 다 이해해. 세상에 영어 쓰는 나라가 몇 개인데 전부 다 같을 수 있겠어? 우리나만 해도 경상도랑 서울이랑 다르게 쓰이는 표현이 얼마나 많은데. 사실 말할 때 한국말 톤으로 영어 고유의 리듬이나 강세 없이 내뱉는 게 진짜 콩글리시라고 이해하면 될 거야.”
“하긴 마이클이 내가 말하는 거 거의 못 알아듣더라고... 대충 눈치로 알아듣는 척 하던 거 같은데, 제대로 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그래. 영어를 비롯해서 세상 모든 말이 고유의 멜로디(인토네이션, intonation)가 있는데, 영어랑 한국어는 그 멜로디가 상당히 다른 언어거든. 우리말 톤으로 영어를 얘기하면 그네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낯설게 느끼는 거야. 서로 다른 방식의 표현이야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는 있지만 이런 것들이 없으면 아예 대화가 안 되는 경우도 많아.”
“아, 어렵다. 이해가 잘 안되는데? 그건 그렇고...근데 오빠는 영어 언제부터 잘 했어? 어학연수나 유학 갔다 왔어?”
“나도 얼마 전까지는 똑같았어. 한 2년 전 내 모습이 딱 지금 너랑 똑같은 거 같다. 그리고 학교 다니느라 바빠 죽겠고, 돈도 없는데 무슨 유학이야. 그냥 우연하게 기회를 만나서 잡았고, 꾸준히 했더니 이렇게 된 것 뿐이야.”
“진짜? 영어 잘 하려면 외국에 나갔다 와야 하는 거 아냐? 한국에서 영어 배워봤자 한계가 있는 거 아니냐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어. 요즘에는 한국에서 해도 단기간에 잘 하게 된 사람 많잖아. 그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들이라 그런 건 아니야. 올바른 방법과 절차를 따르고 꾸준함만 유지하면 누구든지 할 수 있어. 비용이랑 적응문제까지 따지면 오히려 처음 배우는 사람은 한국에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을걸."
“진짜? 나도 필리핀이라도 갔다 올까 생각했는데 그럼 안 가도 되는 건가? 사실 나가고는 싶은데 주위에서 지금 나가면 돈 낭비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망설여지긴 했어.”
“그래... 지금 나가지 말고 여기서 충분히 익혀서 나가. 그러면 지금 나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올 수 있을 거야.”
“알았어. 그런데 있잖아... 오빠 정도면 영어를 얼마나 잘 하는 거야? 헐리웃 영화나 미드는 당연히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건가?”
“나도 자막 없으면 미드 100% 이해 못하지. 솔직히 말하면 현직 영어강사들 중에서 자막 없이 모든 미드의 대사를 완벽하게 이해하면서 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걸? 말을 안 하는 것뿐이지.”
“진짜? 에이 설마...나는 오빠 정도로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으면, 미드정도는 자막 없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쩝. 그러면 얼마나 공부해야지 미국드라마나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거야?”
“음... 보는 건 너도 얼마든지 볼 수 있어. 알아듣는 말이 별로 없을 뿐이지. 어느 정도 실력이 갖춰지면 평범한 일상을 다루는 미드 같은 경우에는 자막 없이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거기에서 만나는 현지표현들을 만날 때나 의학, 법률 미드처럼 전문 직업이나 일을 다루는 드라마를 보는 경우에는 좀 경우가 다르지. 미드나 영화를 현지인들이 내는 무궁무진한 소리의 다양성도 알아야 하고,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거기에 맞는 표현들이나 문화적 배경과 관련 지식 같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하거든.”
“이제 이해가 조금씩 되는 것 같네. 그러면 외국에서 살았던 사람은 자유자재로 볼 수 있으려나? 해외에서 오래 살아서 한국어랑 영어 둘 다 잘하는 애들 있잖아.”
“단순하게 외국에서 살았다는 경험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얼마나 살았느냐가 중요하겠지. 걔네들도 사실은... 둘 다 똑같이 잘해 보이기는 하는데, 사실 두 언어의 실력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는 거 알고 있냐?”
“응? 걔네들 보니까 한국어로 얘기해 봤는데 아무 지장 없던데? 영어도 마찬가지고...”
“일상에서 나누는 가벼운 대화를 보면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 그런데 생각해 보자. 걔네들이 한국에서 자랐다면 사회, 과학, 수학 등의 지식을 한국어로 습득했을 거 아니야. 친구들과도 거의 한국어로 대화했을 거 아니야? 간단한 대화에서는 괜찮은데 조금 깊숙이 들어가면 그 차이가 확실히 보이게 되는 거지.”
“확실히 둘 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좀 말이 안 되긴 했어. 교포 연예인들도 보니까 속담 같은 것도 잘 모르고 가끔씩 대화가 좀 안되고 그런 것도 같더라.”
“그런 부분은 사실 조금만 생각하고 관찰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거야. 뭔가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생각보다 잘 받아들이는데?”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언젠가는 미드도 자막 없이 보고 그럴 줄 알았는데...쩝. 갈 길이 엄청 먼 거였구나. 근데 있잖아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거든. 오빠, 토익이랑 토스 점수는 몇 점정도 나왔어?”
시험점수로 영어실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
“그거 물어볼 줄 알았다. 시험점수를 안 물어볼 수 없지. 사실 다들 영어 좀 한다고 하면 그 사람의 시험점수를 물어 보곤 하지? 그런데 과연 시험점수로 영어구사능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 보통 시험 점수가 높아도 사실은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잖아.”
“그래도 영어 잘한다고 하지만 판단할 게 없잖아. 뭐 시험 점수라도 있어야지 그나마 판별이 되지.”
“영어를 잘 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 그런데 영어를 잘 한다는 게 얼마나 영어를 자유롭게 쓰는 것인지가 되어야 되지 않겠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한국말처럼 자연스럽게 쓰는 것.”
“그렇지. 그렇게만 되면 얼마나 좋겠어. 진짜 그런 능력을 알아보는 시험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험대비 위주로 영어를 접해 왔기 때문에 생기게 된 결정적인 고정관념이 하나 있거든. 너 말이야... 영어 때문에 고민하고 또 지금 영어를 주제로 해서 나랑 얘기를 나누고 있는 이유가 뭐야?
“뭐 자막 없이 좋아하는 미드도 보고 외국인하고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싶어서? 근데 사실 시험 때문에 하는 거지. 이력서 내려면 토익점수도 필요하고...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시험점수 잘 받으려고 공부한 기억밖에 없어.”
“사실 언어에는 정답이 없어. 특히 우리가 지금 얘기할 때 쓰는 입말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 건 정말 비효율적이거든. 그런데 우리는 시험 때문에 영어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영어에는 정답이 있다’라고 생각하기 쉽지. 그래서 내가 쓰는 표현이 틀릴까봐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하는 거고.”
“그래도 좀 정확하게 말해야 하지 않아?”
“정확하게 말을 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생각해 봐. 지금 너랑 나랑 지금 얘기하는 것도 문법적으로 따지고 들면 틀린 부분... 진짜 장난 아닐걸. 입말로 할 때는 모국어인 한국어도 많이 문법적으로는 틀리고 횡설수설 하고 하는데, 영어는 꼭 정확하게 말하려고 하잖아. 그러면서 보통 우리는 한국말을 완벽하게 정확하게 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
“응... 그러고 보니 그건 그러네. 사실 난 영어로 말하는 건 매일 두려움에 떨면서 고급표현만 익히려고 했는데 그것도 잘 못된 거겠지?”
“그래 말 잘했다. 너 말이야...고급영어가 뭐라고 생각해?
“고급영어? 그냥 막 좀 고급스럽고 격식 있는 표현들이 아닐까?”
“사실 고급 영어라는 말이 좀 애매모호하지. 그냥 상황별로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표현이나 직업별로 많이 사용되는 전문표현, 상황에 따라 같은 의미도 다른 단어와 방식으로 말하는 각종표현방법들. 그냥 그런 것들일 뿐이야. 고급표현과 저급표현을 따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스운 일일 수도 있어.”
“그렇지. 고급 표현이라는 것도 뭔가 내가 그냥 막연하게 동경하던 것 같아. 괜히 멋있고 지적으로 보일만 한 좋은 표현만 쓰려고 하다 보니까 말도 안 나오고.”
“나도 예전에 외국인하고 간단한 대화 말고 ‘깊은 대화’를 하려고 엄청 노력 했었어.”
“깊은 대화? 그러게... 매일 쓰는 일상 속에서의 대화 말고, 좀 수준 높은 대화 하면 멋있어 보이잖아. 근데 잘 안됐어?”
“응. 그런데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던 거야. 일명 ‘깊은 대화’가 안 되는 이유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한국어로도 그런 대화는 해 본 적이 없더라고. 깊은 대화라는 건 주제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과 나의 생각이 필요한 건데, 그런 건 하나도 없이 그냥 영어 못해서 그런 건 줄 알고 있었던 거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다.”
“진짜? 오빠도 그랬어? 이야~ 신기하다. 형 얘기 듣고 있으니까 몇 가지 생각들만 바꿔도 훨씬 편해질 것 같기는 하다. 그냥 영어가 안되는 것 자체가 문제인줄 알았는데, 사실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닌 게 많았던 것 같아.”
“그렇지! 이제는 생각만 조금 바꿔도 훨씬 편해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냐?”
“알았어. 생각의 변화. 좀 헷갈리는 부분도 있는데 바꿔야 하는 부분도 꽤나 많아 보이네. 한 번에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바꿔볼게.”
“마지막으로 오늘 얘기 나눴던 주제목록 정리 해 줄 테니까 잘 한 번 생각해 보고, 나중에 궁금한 거 있으면 다시 찾아와.”
1. 외국 사람과 만날 때는 먼저 한국어를 써라
2. 영어이름을 꼭 가져야 할까?
3. 고정관념의 실태와 마주하다.
4. 영어 울렁증을 둘러싸고 있는 진짜 이유
5. 영국발음도 따로 배워야 하는 건가?
6. 진짜 콩글리시의 의미는?
7. 영어는 어학연수를 가거나 원어민에게 배워야 하는가?
8. 얼마나 공부해야지 미드를 자막 없이 볼 수 있을까?
9. 다중언어 구사자들은 모든 언어를 똑같이 잘할까?
10. 시험점수로 영어실력을 판단할 수 있을까?
11. 언어에는 정답이 없다.
12. 고급영어와 저급영어. 그리고 영어로 심도 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