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활자영역에 집착하는 나를 발견하다
영어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선생님이 책을 나눠주면서 알파벳을 읽고 그 다음부터는 간단한 단어와 문장을 읽게 했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는 수능을 위한 독해 문제집과 단어집. 생각해 보면 영어를 항상 문자로 공부했었다.
영어로 말 한마디 못 했지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주변에 영어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어학연수를 갔다 온 친구 한 두 명이 전부였다. 그냥 수능 점수 잘 받는 것 밖에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왜 내가 영어로 말을 못하지? 나는 왜 영어를 문자로만 공부하지? 라는 의문도 가지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고 또다시 토익이라는 산이 기다렸다. 당연하다는 듯이 책을 들고 수능처럼 공부하기 시작했다. 책이 없으면 왠지 허전하고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안 들었다. 영어를 할 때는 일단 책부터 사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제부터 토익뿐만 아니라 오픽, 토익 스피킹 시험도 잘 봐야 한다는 말이 돌았다. ‘아 이제는 영어로 말을 잘 해야 하구나’ 라고 잊고 있었던 당연한 사실이 떠올랐다.
2010년 무렵 토익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때려치우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시중에 유행하던 소리영어를 접했다. 그곳에서 듣고 말하고 따라하는 훈련을 했다. 점점 경험을 통해 영어는 소리 영역으로 먼저 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런 내용이 더욱더 귀에 잘 들어왔다.
사실 어릴 때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영상 교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리고 다들 책을 보면서 문법을 익히고 독해를 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뭐가 좋은 방법인지 생각할 기회도 없었다. 그저 몇몇 해외연수를 갔다 온 친구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영어를 잘 하려면 해외연수를 갔다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실제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실제로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도 또한 해외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소리영역부터 차근차근 순서대로 했다. 그래서 20년이 넘게 해도 한 마디도 못 하던 영어에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진짜 영어를 익힐 수 있었다.
외국어 공부에는 소리영역과 문자영역이 있습니다. 두 영역 모두 공부가 필요하지만, 단계적으로 소리영역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는 게 효율적이고 소리영역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 동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단 여기서 공부에 더 효율적인 영상이 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영어 학습을 할 도구가 텍스트가 유일 했습니다.(ex 성문종합영어) 그 다음에는 AFKN이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짧은 영어강의나 아리랑 TV와 같은 것들. 하지만 현재는 좋은 학습 자료들이 넘치는 환경입니다. 굳이 외국에 유학을 갈 필요도 없습니다.
(예전에는 국내에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나가는 것이 최고의 방법 이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도 학습 자료가 차고 넘치게 많습니다)
오래전에 공부 환경을 바뀌었는데, 사람들의 공부 습관은 바뀌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전 공부 환경에서 공부한 사람이 자기 습관을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텍스트만으로는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이 있으면 더 잘 이해가 되고, 거기에 영상의 배경까지 알게 되면 더 잘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