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교재에 집중하지 않는 나를 되돌아보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영어교재들이 넘쳐난다. 영어 뉴스에서부터 미드, 문법, 팝송 등등 선택의 폭의 너무 넓다. 그리고 모든 교재가 영어 초보자가 꼭 해야 할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할지 잘 모르는 사람일 뿐이었다. 그래서 이것 것 혼자 고민을 해 봤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각자 의견이 다르고 정보는 너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나름 비교해 가면서 시작한 것이 미국 시트콤과 뉴스였다. 어학원의 주 교재였는데 짧은 뉴스와 미국 시트콤을 재료로 공부했다. 그리고 동시에 미국영화, 연설문, 발음강의 등 여러 가지를 재료도 한꺼번에 학습했다. 하나의 재료로만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인터넷을 하다가 ‘영어 잘하는 방법’ 이라는 글을 볼 때면 왠지 내가 하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해 보였다. 그렇게 없는 시간을 쪼개서 하나씩 재료가 늘어갔고 그만큼 하나에 집중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결국 빨리 가고 싶다는 나의 욕심 때문에 오히려 느리게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 가지에 집중을 못 하고 남들이 한다니까 불안해져서 이것 저 것 하다가 오히려 효율이 떨어졌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일단 가장 중요한 한 가지 교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지겨움 때문에 팝송과 같은 훈련을 하기는 했었지만 서브 트레이닝 개념으로 시간이 남으면 하는 식이었다. 가장 중요한 메인 훈련은 꼭 빠지지 않고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한 가지 재료부터 체화시켜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조금씩 건드리던 예전의 교재들은 모두 애매하게 아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애매한 지식들만 쌓여서 오히려 나의 실력을 판단하는 데 방해물이 되었다.
한 가지 재료에 집중해서 집중적으로 체화하는 편이 여러 가지를 건드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
우리가 영화(미드)로 훈련하는 가장 큰 목적은 ‘영어’라는 언어 자체의 고유한 리듬을 익히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표현들을 익혀서 써먹겠다! 라는 것도 맞지만 이것은 부가적인 이유입니다.
우리가 하는 훈련의 목적은 첫 번째 목적은 그 표현 자체를 써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영어라는 언어가 우리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발화’될 수 있도록 그 언어의 다양한 감정과 규칙들을 체화시키는 것이죠.
이런 자연 발생적 규칙을 익히는 데에는 많은 자료를 보는 것보다는 하나의 자료로 집중하는 것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죠.
1) 영화하나만 계속 하는 것은 지루하다.
-> 자꾸 다른 공부법에 눈을 돌리고 기웃 거린다.
2) 판매자는 돈이 안 된다
-> 이 방법이 맞다! 라고 유혹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같은 시리즈의 미드 세편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각각 다른 종류의 미드 세편을 보는 것이 좋을까요? 정답은 ‘상관없다’입니다. 하지만 같은 미드로 공부하면 이미 줄거리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좀 더 감정이입이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미드로 공부하는 것을 권하는 것이죠.
나는 한국에서 어학연수한다!
코치재원과 함께 영어핵 원정대를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