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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재원 Jun 24. 2018

영어 말하기를 잘 하고 싶다면 감정이입해서 연기해보자.

발연기가 두려워 연기훈련 하기를 꺼려하는 나를 반성하다.


발연기가 두려워 연기훈련 하기를 꺼려하는 나를 반성하다.


미드/영화 훈련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연기를 해서 그 상황과 감정을 온전히 익힌다는 것. 하지만 연기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와는 담을 쌓고 지냈는데 갑자기 연기라니... 집에서 아무도 안 볼 때 남 몰래 시도해 봤는데 정말 못 봐줄 정도였다. 어색한 표정에 말투, 거기다가 손동작까지.. TV에서 발연기라고 욕하던 배우들에게 미안해질 정도였다.


감정이입은커녕 연기에 신경 쓴다고 말하는 것은 더욱 더 부자연스러워 졌다. 그리고 혼자 자책하기 시작했다. 


다른 애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왜 나는 안 되지? 역시 난 연기를 하면 안 되나봐. 난 연기를 못 하니까 이 훈련이 오히려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이런 생각들이 커지면서 연기를 하면서 감정이입 하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 만회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다시 감정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감정이입을 해서 연기하는 것의 이점이 생각보다 컸다. 내가 만약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다면 난 큰 무기를 잃는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그 무기를 살려서 자유자재로 이용해 보려고 노력했다.


일단 발 연기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려고 했다. 어차피 나는 배우로써 작품을 찍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연기를 얼마나 잘하냐의 여부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내가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면서 그 상황을 느꼈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평생 연기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탓에 매우 어색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러하듯 조금씩 진전이 있었다. 


내가 하는 목적을 생각하고 정확하게 그 목적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물론 지금까지 연기는 크게 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영상을 촬영해 보면 스스로 부끄러울 만큼의 어색한 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 감정이입을 하고 말하는 것에는 진전이 있다. 예전보다 스스로 느끼는 어색함도 덜 하고 그 상황 속에서 말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다. 그렇게 감정을 싣는 것이 익숙해지니 내용을 익히는 것도 쉬워졌고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같은 감정으로 영어를 뱉는 것에도 훨씬 더 자연스러워 졌다.




♠ 코치재원 TIP


훈련을 할 때 진짜 말을 하는 것처럼 하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 말은 말을 할 대 내용에 따른 감정가지 느끼면서 말하라는 얘기입니다. 연습이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을 이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감정이 기복이 이건 크고 이건 작아서 어렵다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감정을 그때그때 담아서 연기를 하는 것에 훈련이 안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순수 아마추어가 연기를 잘 하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다 못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습하면 나중에는 더욱 자연스럽게 되어 있습니다. 쑥스럽고 어색하다는 핑계로 안 하니까 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것만 제대로 한다면 남들이 백번 복습할 때 열 번으로도 훨씬 더 좋은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잘 못하겠다고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은 좋은 무기가 있는데 사용법이 어렵다고 안 쓰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어학연수한다!

영어 왕초보 분들은 영어핵 원정대와 함께하세요.

http://cafe.naver.com/lcjae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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