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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양치질'처럼 습관으로 만들자

영어 위주로 하루를 계획하다가 지쳐서 멈춰버렸던 나를 마주하다

by 성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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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위주로 하루를 계획하다가 지쳐서 멈춰버렸던 나를 마주하다


나에게는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운동이나 영어 같이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시도만큼 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다잡으며 계획을 다시 세우려고 해봤다.


일단 계획표에 영어를 가장 크게 적어놓고 그 다음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모든 일정을 영어 위주로, 마치 당장 다음 주라도 영어시험을 치는 사람처럼 계획을 세웠다. 매번 실패하는 스트레스에 이번만은! 이라고 다짐하면서 영어가 위주인 계획표를 세우고 뿌듯해 했다.


하지만 영어가 최우선 순위로 유지되는 것은 어려웠다. 갑자기 만나자는 오랜 친구의 연락과 술 약속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때때로 감기가 찾아왔고 시험기간에는 영어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다. 가장 큰 표시로 되어 있는 영어라는 부분이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중간에 멈춰서는 부분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또 다시 실패하고 좌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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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좌절을 겪은 후부터는 영어습관을 조금 바꾸려고 시도했다.


난 지금 영어가 어느 정도 습관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뭔가 하루 이틀 안하면 허전한 기분.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꾸준히는 하고 있다. 그냥 길 가다가 mp3에서 생각날 때 한 번씩 듣고 집에서 아침 학교 나오기 전, 공강 시간에 자투리 시간 그런 작은 시간들을 활용한다. 물론 바쁠 때나 기분이 우중충할 때 훈련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는 하고 있다.


영어 때문에 생활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생활 속 중간 중간 비는 시간에 음악듣기, 멍 때리기 이런 흘러가 는 시간들 대신에 영어로 하는 것을 대체하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를 위해서 mp3에 다른 음악대신에 영어로 된 훈련자료나 팝송, 항상 가방 속에는 훈련할 소설책을 들고 다니는 등 그런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스스로가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가 시간이 많은 날은 훈련을 꽤 많이 하기도 한다. 그렇게 영어가 생활의 일부분처럼, 평소에 길거리에서 음악을 듣고 습관적으로 TV를 보듯이 영어도 습관적으로, 내가 한다는 느낌을 들지 못하고 그냥 생각 없이 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팝송, 미드시청 등 중간 중간에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서 그렇게 지루하다는 느낌을 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꾸준히 익혀나가는 것이 목표여서 절대 스트레스 받고는 못 할 것 같다. 물론 너무 재미가 있어서 하면 좋겠지만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을 밀어낼 만큼 재미있는 것은 아니어서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내가 티비를 꼭 재밌어서 본다기보다 매일 보던 것이니까, 집에 오면 그냥 허전해서 습관적으로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처럼 그냥 습관적으로 외국어를 계속 공부해 나가도록 계속 노력해야겠다.




♠ 코치재원 TIP


우리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양치질이나 샤워는 거의 빠지지 않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이미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크게 해야 한다고 스스로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어는 하다보면 최우선 순위가 아니 여서 밀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앞에 놓인 과제와 업무, 친구들과의 약속 등에서 우선순위를 두기가 쉽지 않죠. 당장 끝내야 하는 일이 눈앞에 있는데 당장 결실이 나지 않는 영어훈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영어는 짧은 기간에 완성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몇 달에서 몇 년 정도는 바라봐 줘야 하는 것이죠. 그 때문에 영어를 해야 한다고 계속해서 의식적으로 생각하면 힘이 듭니다. 영어 때문에 나의 모든 일상은 바꾸고 영어를 위주로 생활 패턴을 짜게 되면 중간에 그만둘 확률이 높게 되죠.


그래서 훈련을 꾸준히 지속하려면 내가 비는 시간에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합니다. 피곤해서 양치는 잘 거르지 않듯이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10분 정도라도 생활 속의 일부분이 되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습관' 이라는 책에서 어떻게 양치질이 사람들의 습관이 되었는가? 편을 보면서 물론 처음에는 기업의 상술에서 시작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양치질을 하는 것이 나중에는 결국 의식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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