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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재원 Jun 14. 2018

각자의 훈련은 저마다의 목적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따라하던 나를 반성하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따라하던 나를 반성하다


영어를 시작하면서 여러 강사들이 주장하던 것이 있었다. ‘큰 소리로 훈련 하세요.’ ‘감정이입해서 연기를 하세요.’ ‘몰아서 하지 말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세요.’ 등등...


이런 저런 주문을 받으면 고민을 했다. 이 것은 안 해도 될 것 같고, 이 것은 좀 하기 귀찮네. 이런 식으로 내 머릿속에서 정리를 한 다음 결국 내가 하고 싶은 훈련만 했다. 큰소리를 낼 장소도 마땅히 없고 연기는 오히려 나에게 안 좋은 것 같아. 라고 스스로 평가한 다음 나에게 맞는 훈련을 했다.


인터넷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서 어느 것이 맞고 아닌지 구별하기도 힘들었다. 해야 되는 것은 너무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모든 것을 하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이게 도움이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많았다. 그래서 내가 귀찮아하지 않고 그나마 할 만한 훈련만 골라서 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따라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각각의 훈련에는 그 훈련을 해야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부족하다면 그 훈련을 반드시 해 줘야 합니다.




각자의 훈련은 저마다의 목적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수영을 배우는 사람이 발차기 훈련이 귀찮다고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나는 왜 수영을 오래 배워도 이렇게 느리냐고 불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제껏 해 왔던 행동들이 이와 비슷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영어의 리듬을 지키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위해서 꼭 해야 하는 훈련이 있는데 그것을 소홀히 하면서 내 욕심만 부린 것이다.


수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핵심적인 것이 있다. 성인이 되어서 빠른 시간 안에 영어를 정복한 사람들이 항상 주장하는 것들. 지금 순간에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을 알고 나서 그 부분은 특히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 


귀찮고 하기 싫어서 안 하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거나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 것이다. 효율적으로 학습하려고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비효율적인 일이다.


큰 소리 낼 곳이 없으면 그런 장소를 찾고, 어색해도 계속해서 연기를 해 보는 것 등 지금 시기에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지키려고 했다.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 훈련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니 귀찮다고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무작정 ‘이 훈련을 하면 영어를 잘해요’ 라고 하는 것보다는 나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하고 나니 훨씬 더 의욕이 생겼다. 그렇게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청개구리에서 탈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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