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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이란?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잘 못 알던 나를 되돌아보다

by 성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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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잘 못 알던 나를 되돌아보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웠다. 그래서 내 첫 목표로 ‘영어로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자!’ 라고 정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유창하게 말하는 것의 개념을 오해하고 있었다. 그저 딱 보기에 좋은 발음으로 말을 빨리 하면 다 유창한 줄 알았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표현을 쓰거나 말을 조리 있게 하면 ‘저 사람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부러워했다.


그래서 그냥 말을 할 때도 내가 생각하기에 좀 더 고급스러운 표현을 쓰려고 했다. 좀 더 격식 있고 어려워 보이는 것을 쓰면 좀 더 유창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말도 딱 정리해서 조리 있게 말하려다 보니 중간에 생각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뭔가 딱딱하게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것을 내가 말을 유창하게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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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유창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심리적인 유창성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는 말을 할 때마다 부담이 되었다. “내가 말을 잘 못하면 어떻게 하지?” 라고 고민이 되고 말을 잘 못한 날이면 기분이 침울해 졌다.


영어로 말을 할 때마다 마치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더욱더 어려워 보이는 표현으로 정확하고 조리 있게 말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까 언제나 영어로 말 하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그 부담을 던 후에는 말 하는 게 훨씬 더 편해졌다. 남들의 시선을 생각하지 말고 내가 쓸 수 있는 표현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얘기하려고 했다. 지나치게 남들을 의식하던 마음을 바꾼 것이다. ‘어법상 좀 틀린 말이면 어때? 어차피 외국인들도 보니까 평소에 말할 때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더니만’ 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그러고 나니 영어로 말을 하는 것이 크게 두렵지 않았다. 사실 한국어로도 그렇게 정확하고 조리 있게 말 하지 못한 내가 영어로 갑자기 그렇게 말 한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잘못된 생각을 바꾸니 영어를 좀 더 편안하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




♠ 코치재원 TIP


영어로 유창하게 말은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보통 말을 조리 있게 하거나 고급스러운 표현으로 영어를 구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말을 유창하게 한다는 것은 내가 아는 말을 가지고 내 의사표시를 함에 있어서 주저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말 하는데 망설이지 않고 말하는 것이지요.


애기들은 한국어로 말을 할 때 고민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자유자재로 합니다. 이 말이 정확 한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죠. 어법상, 문법상 정확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말을 자유자재로 합니다. 어른들도 이와 같이 내가 정확하게 틀린 문법을 쓰고 있는지 의식하지 않고 내가 드는 생각대로 의사소통을 하면 유창하게 말한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심리적인 상태에서의 유창성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즉 남들이 봤을 때 아름답고 멋있어 보이는 영어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관점에서 얘기하는데 문법적으로 틀렸는지 아닌지를 고민하지 않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얘기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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