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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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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Feb 15. 2016

집에 가는 길

지금 보내면 언제 보나 


잠깐이라도 손잡고 동네 한바퀴 


왔던 길을 두번째 걷는다 


하늘위 달별은 가로등보다 빛나고 


조용한 거리엔 길어진 그림자 두쌍만이 걷고있다 


재잘대는 목소리가 멈추고 안녕을 말하자 


연지리 마냥 묶인 나무그림자가 떨어진다

 

뿌리박힌 나무가 한참을 서있다가 


천천히 걸어간다 


오는 길은 그리 짧았건만 


가는 길은 한없이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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