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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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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Feb 14. 2016

겨울바다

철썩, 처얼썩

바다가 내뱉는 거품이 

프스스 모래속으로 녹아든다

한번은 멀리, 한번은 짧은 숨소리로 

점점 백사장을 적시더니

내 발끝을 슬쩍 만지고 간다


저무는 해는 갈매기가 배웅하고

아쉬웠던 파도는 내 발속을 간지럽힌다


하지만 늦은 시간 어린 파도는

부르시는 엄마 바다에게 돌아가 

꾸지람을 듣는지 잔잔해졌다 


곧이어 바다가 부르는 자장가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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