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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아그로우 Jun 12. 2023

7장. 작은 성공을 경험해야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조직문화는 이벤트가 아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VoE를 수집하고, Survey하고, 인터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개선과제를 34개 도출했다. 그중, 장기적 관점의 과제와 즉 개선 및 실행이 가능한 과제로 나눴다. 

 동기부여 이론 중 동기위생이론(허쯔버그)에 따라 구성원들이 조직에 원하는 사항은 위생요인인 임금, 작업환경, 정책 등으로 부족하면 불만이 생기는 항목이 있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과제 중, 장기적 관점의 과제는 대부분 임금/보상/사무환경 개선/제도 등 투자가 크게 일어나는 과제였다.  

 장기적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경영진 의사결정/제도개선 등의 절차뿐만 아니라, 투자금 확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Top-down으로 진행되는 조직문화 개선에서도 다루기 부담스러운 장기적 과제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잊힌다.



 우리 조직은 움직이고 있다, 변화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부서장과 개별 미팅을 통해 할 수 있는 과제와 어려운 과제를 다시 재분류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그중 다수가 해당되고,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제가 '샌드위치 데이 공동연차'였다. 이를 위해 전사공지뿐만 아니라 리더 교육을 한 후 '공동연차일에 연차 사용하세요'를 먼저 권장하는 것을 과제로 제출하기도 했다. 누구나 쉬고 싶은 날에 눈치 보지 않고 연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조직문화의 첫 단추를 채운 셈이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동연차를 1회 시행한 후 주니어들의 의견이나 변화에 대한 시선이 달라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실타래 전체를 보면 엄두가 나질 않기 때문에 실 끝만 보며 살살 풀어나가면 결국 모두 풀린 것을 경험할 것이다. 조직문화도 전체를 보면 막막하지만, 실 끝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조금씩 풀어나가면 언젠가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작은 성공을 경험해야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조직뿐만이 아니라, 담당자도 그렇다.

 오늘도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직문화 담당자를 응원하며 조직문화는 이벤트가 아니라 주제는 마친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9N0DHRN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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