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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벼운 고래 Dec 19. 2019

時집 : 수능

코 끝에 겨울이 찾아오면

시작됩니다

끝이납니다


등뒤에 수년간

낡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새로운 짐을 들어올릴 차례입니다


그 짐에는 누군가의 기준으로

채워진 것이 아닌

나만이 채울 수 있는 빈 짐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짐을 버텨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으면 합니다

단순히 들고 버틴다는 의미가 아닌

비우고 새로운걸 채울 수 있는 힘이었으면 합니다

잠시 내려놓았다가 다시 들 수 있는 힘이었으면 합니다


조금 들어있다고 좌절 할 필요 없습니다

무엇을 담아야 할지

어떻게 담아야 할지

찾고있는거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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