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청소년들에게 미래 희망 직업에 관해 물어봤을 때, 여전히 많은 소녀들이 전형적으로 ‘여성 직업’이라 여기는 일을 선택하고 소년들은 ‘남성 영역’으로 여겨지는 일을 택하고 있다. 또한 절반 정도의 소년들이 ‘Top-20 직업’ 기술을 배우는 동안, 절반 정도의 소녀들은 ‘Top-10 직업교육’ 중 어느 교육을 받을지 결정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 교육 및 노동시장은 남녀에게 있어 여전히 크게 다르다. 이것은 소년 소녀들의 교육과정과 직업훈련, 전공을 결정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직업훈련의 예로, 소년들의 60%는 회사와 직업학교에서 동시에 훈련을 받는 시스템(Die duale Ausbildung)에 참여하고 있지만, 소녀들의 70%는 학교에서만 교육을 받고 있다.
회사와 학교에서 모두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Duale System)을 갖춘 약 330가지 직업
훈련과정 중 청소년들은 단지 20개 정도의 직업 종류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남녀 차이는 드러난다. 이 직업훈련 영역을 보면, 소녀의 3/4 이상이 이 영역에 몰린 데 반해 소년은 절반 정도로 적다.
이에 독일 정부는 연방 이니셔티브인 ‘성별 고정관념 없는 직업 및 전공 선택을 위한 국가협력(Nationale Kooperationen zur Berufs- und Studienwahl frei von Geschlechterklischees)’ 후원을 강화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학생들이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공 및 직업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선택과정에 있는 모든 청소년이 학교, 대학, 기업 및 교육기관의 전문가를 통해 성별 고정관념이 없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와 상담 등을 지원한다. 자세한 사항으로는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일자리 선택에 대한 우수사례 발굴’, ‘다양한 주제로 이뤄진 일자리 및 전공 선택에 관한 정보지 발행’, ‘젠더 차이를 뛰어넘은 일자리 전반에 대한 상담’ 등이다.
이 연방 이니셔티브는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Bundesministerium für Familie, Senioren, Frauen und Jugend)와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Bundesministerium für Bildung und Forschung, BMBF)가 주도해 201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두 연방 부처뿐만 아니라 연방고용청 등 주요 관련 기관들과 함께 협력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이니셔티브 운영에 필요한 자금은 연방 부처와 기술-다양성-기회 균등 관할센터(Kompetenzzentrum Technik-Diversity-Chancengleichheit e. V.) 등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독일 연방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자료에 따르면, 독일 영부인 ‘Elke Büdenbender’는 “모든 학생, 특히 여학생들이 다양한 전공 및 직업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정치, 경제, 학술 등의 정부 영역이 협력해 더욱 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017년 10월 원고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채혜원 통신원 (독일)